중부내륙철도 112역사 첨예화 감곡 여론전 등 조직적 대항에 장호원 주민·도의회 집회 맞불 비대위 투쟁기금 마련도 나서
중부내륙철도 112역사 위치를 둘러싸고 이웃사촌격인 이천 장호원과 충북 감곡 주민들의 갈등(본보 10월29일자 10면)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충북지역의 조직적 반발에 대해 장호원 주민과 경기도의회 등의 맞대응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장호원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장호원철도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찬식)는 최근 긴급회의를 갖고 오는 21일 한국철도시설공단(대전)에서 주민 1천여명과 함께 대규모 집회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 개인 및 단체 등이 후원한 성금을 전달받는 등 투쟁기금 마련에 착수했다.
이번 대규모 집회는 감곡 등 충북도가 감곡지역내 역사 설치를 주장하면서 조직적으로 대항하고 있는 데 따른 맞대응 일환이다.
특히 수차례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앞 항의 집회를 시작으로 충북 지역언론과 학계 등이 가세하면서 감곡역사 설치를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장호원철도비대위 관계자는 “감곡이 장호원을 배제하는 실시설계(안)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우리도 기본설계 주장은 물론 더 나아가 청미천을 넘어 장호원 지역에 설치하자고 요구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엔 철도시설 백지화 요구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회 권영천·이현호 의원(이천) 등은 최근 철도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집행부 질문 등을 통해 역사 설치 문제를 언급하며 경기도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충북도지사와 공무원까지 나서 역사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데 우리 경기도는 뭐 하느냐, 우리는 도지사가 없냐”고 질타했다.
한편 공단은 112역사 설치가 논란이 되자 최근 두 지역간 상호 발전을 위해 장호원과 감곡 경계지역 역사 설치안을 검토했으나 감곡 등 충북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천=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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