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개장, 캠프 하야리아에서 역사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일원의 옛 미(美) 하야리아부태 터가 시민의 일상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부산시민공원'으로 재탄생했다.
1일 오후2시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일반시민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이 열렸다.
이날 개장식은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공연 등 축제성 행사를 배제한 채 최대한 경건하고 조촐하게 치러졌다.
허남식 부산 시장은 "부산시민공원의 역사적인 개장을 선언하면서 시민 여러분과 더불어 참으로 가슴 벅찬 감회를 느낀다"며 "부산시민공원은 시민의 일상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부산 최초의 대규모 도심공원이며, 나아가 부산의 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8개월에 걸쳐 추진된 부산시민공원 조성 공사에는 국비와 시비 등 6천679억5천만원이 투입됐고, 금세기 최고 공원 설계가인 제임스 코너(미국)의 구상에 따라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라는 5가지 주제의 숲길을 근간으로 각종 시설물이 배치됐다.
또한 공원의 랜드마크인 25m 높이의 하늘빛 폭포를 비롯해 5가지 숲길을 따라 기억의 벽(시민공원을 사랑하는 시민의 마음을 담은 타일 벽화), 생태호수, 음악 분수, 도심 백사장, 다양한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췄다.
한편 부산시민공원 터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 위락시설인 경마장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일제 강점기 말기에는 일본군 기마부대와 임시군속훈련소 등 군용지로 사용됐다.
이후 광복 후에는 주한 미군기지사령부로 사용됐고, 1948년 미 영사관과 유엔 산하기구가 잠시 자리를 대신했다가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다시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가 설치돼 2006년 캠프가 폐쇄될 때까지 주한 미군 물자와 무기보급기지 역할을 하는 캠프 하야리아라는 이름으로 활용됐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부산시민공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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