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희생이 있어 지금 자유·평화 만끽 파주·글로스터시 우정 담긴 숭고한 공간
그는 “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부터 관심 있던 사업을 마무리 짓게 돼 무척 뜻깊다”며 “영국군이 다시 설마리를 찾았을 때 한국이 그들의 귀한 생명을 잊지 않고 여전히 고마워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추모공원 조성은 영국 글로스터시가 6ㆍ25박물관을 건립하려했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글로스터시는 유럽에서 최초로 6ㆍ25박물관을 건립하고자 계획을 세우면서 지난해 영국 기업인들로부터 45억원 건립비용을 모금했다.
이에 송 위원장은 6ㆍ25박물관 건립 지원위원회를 결성, 지난해 3월 글로스터시를 찾아 파주시민 1천여명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1억5천300만원을 직접 전달했다.
그는 “매해 4월20일께 주한 영국대사를 비롯해 노참전 용사와 유족이 설마리를 찾아 추도식을 통해 참배를 하고 돌아간다”며 “또 생존한 참전노병과 주한 영국실업인들은 1976년부터 매해 추도식 날에는 적성에 있는 세무고(구 적성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데 그 액수가 이미 1억4천만원을 훌쩍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보답으로 파주시민과 더 나아가 한국국민이 영국군의 고귀한 희생을 마음깊이 간직한다는 뜻을 전하고자 성금을 전달하게 됐고 글로스터시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며 “박물관 건립 지원에 발맞춰 파주시에도 글로스터대대의 넋을 기리는 전적비가 있는 만큼 추모공원을 조성하자는 이인재 시장의 생각에 따라 추모공원 추진을 맡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파주시와 글로스터시와의 소중한 인연이 담긴 추모공원이 의미를 간직한 관광지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추모공원이 안보교육의 현장으로서 누구나 한번쯤 들르는 곳이 됐으면 한다”며 “오늘날의 자유와 평화가 수많은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얻어진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영국군의 넋을 기릴 수 있는 공원이 되도록 앞으로도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돈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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