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하나된 대한민국, 새 희망을 품다

25일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광장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7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은 국회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국회의사당 양옆에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느라 일렬로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 아침 출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국회 주변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식전행사 피날레, 싸이 강남스타일로 분위기 ‘업’

○…이날 국회 광장은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인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가득 채워졌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3만 명의 국민은 미리 마련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시종일관 광장 곳곳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에 눈을 고정시켰다.

취임식 식전행사에는 ‘월드스타’ 싸이와 장윤정, 인순이, 소냐 등이 참석해 열띤 무대를 펼쳤다. 건국 이후부터 1970~1980년대, 1990년대를 거쳐 지금까지 시대상을 반영한 영상과 대표곡들이 국회 광장에 울려 퍼졌다.

이어 ‘오 필승 코리아’가 나오자 일부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또 중간 중간 손뼉을 치거나 일어서서 몸을 흔들기도 하는 등 온 국민이 취임식을 함께 즐겼다.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 행동 하나하나에 이목집중

○…식전 행사가 끝나고 오전 10시 55분 박근혜 대통령이 도착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자 시민들은 ‘와’하고 함성을 질렀다. 이어 박 대통령이 단상에 오르자 7만명의 시민들은 숨을 죽이고 새 정부 수장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목했다.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군 장대 음악에 맞춰 손을 들고 ‘경례’를 하자 시민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대형스크린에 눈을 돌렸다. 또 박 대통령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손뼉을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국민대표 30명과 등장 차분한 목소리로 취임선서

○…박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단상 무대에 올랐다. 이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례가 이뤄졌고, 박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취임선서문을 읽어 내려갔다.

국회 주변 경찰 등 7천여명 배치 경비도 삼엄

○…이날 취임식이 열린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은 일대 ‘마비’가 되고 말았다. 경찰과 전경 등 약 7천명의 인력이 국회의사당 주요 출입구와 지하철역, 횡단보도, 주변 건물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국회 광장 안에서는 안전행정부 직원들이 검색대를 설치하고 일일이 초청장을 확인하며 비표를 교환하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검색대를 통과한 시민들은 초청받았다는 표시로 가슴에 동그란 브로치를 달기도 했다. 또 취임식 내내 휴대폰 통신망이 잡히지 않는 등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박 대통령 카퍼레이드 시민들 박수로 환호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을 보려고 여의도를 찾았지만,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도 국회 밖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지켜봤다.

밖에 있던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무개차를 타고 서강대교까지 카퍼레이드하며 손을 흔들자 박수로 환호하면서 취임을 축하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사진=추상철 기자 sbkim@kyeonggi.com

사진공동취재단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