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장 명물] 국내산 마른고추

한 때 ‘수도권 고추시세는 모란장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란장 마른고추는 유명하다.

‘모란장 고추가 다 팔리면 전국 고추값이 올라간다’는 말도 있었다.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유통구조가 달라지면서 모두 옛말이 돼버렸지만 모란민속장은 여전히 질 좋은 국내산 마른고추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상인들이 직접 농민에게 사들인 고추를 판매하면서 중간 수수료가 없고 품질을 믿을 수 있다.

고추상인 간 협회가 조직돼 있어 중국산을 팔게 되면 아예 자리를 빼야 할 정도로 자체 감독이 엄격하다.

80명에 달하던 상인이 점차 줄어들면서 20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전국 곳곳의 태양초를 한데 모아 판매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근당 1만~2만원 안팎으로 시중보다 10~20% 정도 저렴하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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