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대표 복귀 시점만 남았다

4·19묘지 참배…“필요할 때 역할 할 것” 밝혀 경기정가 촉각

6·2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원도 춘천에서 장기간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필요할 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실상 지방선거 지원을 밝히면서 경기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손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 “복귀다 아니다 할 게 뭐가 있느냐”며 “필요할 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4.19 민주묘지에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한 뒤, 6.2지방선거 지원 시점에 대해 “내가 할 일이 있을 때”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측은 “지방선거 지원은 반드시 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것이 곧 정계복귀로 연결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또 정세균 대표와의 불화설에 대해 “소설 쓰는 것 같다”고 일축했고,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생각 안했다. 지금은 야권대연합이 잘 돼야 한다”고 짧게 답변했다.

 

실제로 그의 측근 의원들은 당 안팎의 상황을 감안해 조기 복귀를 계속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아예 손 전 대표가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손 전 대표는 이런 정치권 일각의 관측에도 아랑곳 없이 느긋한 모습이다.

 

하지만 손 전 대표는 지난해 재보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측면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경기지역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경기지사 선거와 접전을 벌이는 지역의 경우 손 전 대표가 적극 나서는 것에 비해 박근혜 대표 등의 지원이 없을 경우 선거 판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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