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20개월만에 허정무호 복귀…"인펙트 줄 선수"

3월3일 코트디부아르 평가전 명단 최종 확정

"안정환은 인펙트를 줄 수 있는 선수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예상대로 '올드보이' 안정환(다렌스더)을 불러들였다. 안정환에 대해 "경험과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허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단 얼마 동안이라도 우리 팀이 필요할 때 꼭 필요한 인펙트를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는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정환의 허정무호 합류는 지난 2008년 6월 북한과의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무려 1년8개월 만이다.

 

안정환을 포함해 오는 3월 3일 영국 런던에서 치러지는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대한축구협회가 25일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를 비롯해 이영표(알 힐랄) 김남일(톰 톰크스) 등 해외파들이 예상대로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단 최근 허벅지를 다쳐 재활중인 박주영(AS모나코)의 이름은 빠졌다. 허 감독은 박주영 제외에 대해 "회복 중인데 무리해서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지금 당장의 평가전 보다는 월드컵 본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소집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협회는 박주영이 코트디부아르전을 런던 현지에서 직접 관전할 수 있도록 AS모나코에 양해를 구한 상태다. 따라서 코칭스태프는 런던에서 박주영을 만나 부상 상태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실력과 패기를 인정받은 '젊은 피' 3인방 이승렬(FC서울) 김보경(오이타) 김재성(포항)도 허정무호 재승선에 성공했다. 허 감독은 "지난 동아시아대회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성장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러시아 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K-리그로 돌아온 김동진(울산)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활약할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고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도 합류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에서 임대돼 친정팀 수원 삼성으로 돌아온 미드필더 조원희와 무릎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은 설기현(포항)은 선발되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현재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면서 "현재 부상 선수라든지 몇몇 포지션에 대해서는 약간의 변수가 있기는 하겠지만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를 선발했다"며 남아공 월드컵 엔트리 역시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임을 밝혔다.

 

한편 해외파를 제외한 태극전사들은 27일 파주 NFC에서 소집돼 28일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3월3일 코트디부아르 평가전 소집 명단(23명)

 

▲ GK(3명)=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 DF(8명)= 조용형(제주), 강민수(수원), 오범석(울산),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동진(울산)

▲ MF(8명)= 김정우(광주),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 김보경(오이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남일(톰 톰크스),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 FW(4명)= 이동국(전북), 이근호(이와타), 안정환(다롄스더), 이승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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