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서 민주당 진보세 강한 지역... 부천·시흥·안산·오산·화성 등서 ‘압승’ 국힘, 보수 텃밭 포천가평·분당구서 勝... 탄핵 후 보수세 강한 지역 이탈표 나올지 ‘주목’
경기도는 유권자 수만으로도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선거 격전지이지만, 지역별로는 여전히 진보와 보수가 뚜렷하게 엇갈리는 ‘표심 분할’이 두드러진 곳이다.
이에 각 진영의 ‘텃밭’ 수성과 동시에 상대 지역에서의 표심 확보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경기 지역에서 진보세가 강한 지역은 부천, 시흥, 안산, 오산, 화성 등이며 보수세가 강한 지역은 가평, 양평, 연천, 포천, 성남 분당 등이다.
지난해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진보 계열의 더불어민주당은 부천지역 국회의원 3석을 모두 석권했고, 시흥(2석), 안 (3석), 오산(1석)도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특히 화성에서는 갑·을·병·정 선거구 모두 1만표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며 4석을 확보했다.
반면 보수 계열의 국민의힘은 ▲포천가평 ▲여주양평 ▲동두천양주연천을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성남 분당구 국회의원 2석 역시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시흥에서 10만4천762표를 얻어 당시 국민의힘 소속 김은혜 후보를 약 2만표차로 따돌렸으며 부천, 안산, 오산, 화성 역시 모두 김 지사가 앞섰다.
반대로 성남 분당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14만622표를 받아 10만4천254표를 받은 김 지사에 3만표 이상 앞섰고 가평, 양평, 연천, 포천 지역에서도 김 지사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이른바 ‘남의 텃밭’에서 승리할 경우 압승으로 이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전직 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제7회 지선에서 보수 텃밭인 포천과 연천에서 승리,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남경필 후보보다 120만표를 더 얻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 김문수 예비후보 역시 제4회 지선 당시 진보 텃밭인 부천, 시흥, 안산, 오산, 화성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고, 상대 후보인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진대제 후보보다 100만표 이상을 앞서며 도지사에 당선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역시 상대방의 텃밭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선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이번 선거가 대통령 탄핵 이후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세가 강한 지역들에서 적잖은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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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155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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