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본명 테리 진 볼레아)'이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 CNN 등 미국 매체는 플로리다주 경찰 당국은 24일(현지 시간) 오전 9시 51분에 심장 마비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호건의 자택에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1953년생인 그는 1977년 레슬링을 시작해 일본 무대에서 활동했다.
이후 1980년대 중반부터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당시 TV 유행 프로그램이었던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따온 헐크를 예명으로 썼다. 2m 거구와 화려한 쇼맨십은 헐크 호건 이후 프로레슬링 자체의 특색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말발굽 모양 콧수염과 화려한 두건, 상의를 찢는 퍼포먼스로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겉옷을 찢으며 '트럼프-밴스'라고 적힌 티셔츠를 드러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트럼프 마니아들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게 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헐크 호건에 대해 "강하고, 터프하면서 똑똑하고, 가장 큰 심장(마음)을 가진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주로 트럼프 지지층을 의미)였다"며 애도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