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실종된 20대 한국인 여성, 무슨 일이…

"최씨, 실종 전 어머니에게 돈 보내달라 연락"

일본 여행 중이었던 한국인 20대 여성이 한 달 가까이 실종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YTN 등에 따르면 21일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프라임은 지난달 27일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여성 최모씨(29)는 다음날 28일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도쿄도 분쿄구의 도쿄과학대병원에 구급차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최씨는 어머니에게 연락해 150만 원이 필요하니 보내달라고 했고, 최 씨의 어머니는 바로 돈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부터 최 씨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는 것.

최씨의 어머니는 "딸은 일본에 친구도, 지인도 없다"면서 "20일이 넘었는데 장기 체류할 돈도 딸은 갖고 있지 않다. 어디서든 먹고, 자고, 옷은 갈아 입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딸이 '일본에 한 번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일본에 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3일 뒤에는 돌아온다고 했는데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최 씨가 현지 병원을 나오는 모습까지는 확인이 된 상태다. 최 씨는 키 163cm에 왼쪽 눈썹에 점이 있다. 실종 당시 흰색 운동화 차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근교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최씨는 병원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본 한국대사관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최씨의 정보가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며 최 씨의 행방을 수소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