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정상화되나…건평원 “일산중심 분리, 별도 조정돼야”

김주영 의원 성명 발표 “건평원 연구결과 환영, 복지부 병상수급기본시책 변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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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김포메티컬 캠퍼스 조감도. 인하대학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김포 중진료권 김포·강화 조정 연구결과에 난항이 예상됐던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김포시와 김포도시관리공사, 김주영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체계 개선방안’을 연구해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김포시가 기존 일산 중심 중진료권에서 분리돼 강화군과 함께 별도의 중진료권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복지부가 3기 병상수급관리계획을 수립하면서 김포시의 중진료권을 고양시와 묶어 ‘고양권’으로 편성, 김포시에 대규모 종합병원건립을 제한한 것을 해제할 수 있어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 정상화가 기대된다.

 

김 의원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건평원의 김포·강화 중진료권 재편 연구결과를 환영한다”며 “김포 풍무역세권 메디컬센터와 의과대학원은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 시민들의 요구와 지역 의료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김포시 보건의료 자립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양과 김포를 같은 중진료권으로 묶은 기존의 병상수급기본시책의 변경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복지부의 3기 병상수급관리계획은 수도권의 병상 과잉 공급에 따른 지역간 의료서비스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23년 시작해 2027년까지 시행된다.

 

이에 복지부는 ‘고양권’을 일반병상 공급 제한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2027년 이후인 4기 계획 수립 때까진 김포·고양시의 일반병상 신·증설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어렵게 기사회생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이 지난 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제3기 병상수급관리계획에 따라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하지만 복지부가 건평원의 이 같은 김포시의 중진료권 조정안을 받아 들이면 인하대와 김포도시관리공사의 계획대로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영 국회의원의 성명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던 기관들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하대 관계자는 “인하대는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건평원의 연구결과가 3기 병상수급관리 계획에 반영돼 계획대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도시관리공사 관계자도 “김포와 고양의 단일권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건평원의 연구결과를 적극 환영하고 인하대와 성실히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천600억원의 추가 지원을 놓고 어려움을 겪던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은 인하대 측이 추가 지원없이 조성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지난 3월 새 사업계획서를 공사에 제출, 기사회생했다. 인하대측이 공사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학교용지에 보건·정책·공학·경영대학원과 7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짓는 계획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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