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이 동고동락하며 훈련에 임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준 동료 선수분들에게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6일 중앙소방학교에서 소방청 주관한 제38회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 화재진압전술분야에 경기남부 대표로 출전해 전국 2등을 차지한 김포소방서 화재전술팀의 최치영 팀장(46·소방위)의 수상소감이다.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는 화재·구조·구급전술, 의용·민간소방대 경연 등 15개 종목에서 시·도 소방공무원 및 민간인들의 재난 대응기술 역량을 가늠하는 자리다.
화재진압 분야는 건물화재를 진압하고 그 내부에 진입해 고립된 소방관을 구조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도록 구성됐다.
영광의 주인공들은 정명길 감독(53·소방경)을 비롯해 최치영 소방위(46), 성기준 소방교(31), 박희수 소방교(32), 김승준 소방사(39), 권재범 소방사(28) 등 7명이다.
이들 김포소방서 화재진압전술팀은 지난 4월 경기도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팀으로, 경기남부를 대표해 전국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전국 2등을 차지하면서 이들 화재진압전술팀은 소방청장상을 수상하고, 선수단 전원 특별승급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훈련에 어려움도 많았다.
최 팀장은 “본부 및 본서에서 훈련에 필요한 차량 및 장비들을 적극 지원해 주셔서 장비 등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도대회 준비기간 포함하면 4개월여 훈련을 했는데, 처음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경연대회 준비에 어려움 보다는 저만의 걱정이 있었다”고 그간의 숨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최 팀장은 “훈련하는데 젊은 팀원들에 비해 체력이 따라주지 않을까, 체력의 한계에 도달하면 중도 포기 생각도 들 것이고 훈련 중 부상이라도 입으면 개인전도 아닌 팀 전술이라 대체 선수도 없어 기권을 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상황없이 저만의 기우로 끝나 다행”이라며 안도의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종목들 보다는 체력적으로 엄청난 부담과 부상 위험이 높은 종목이다. 우리팀 선수들이 안전하게 부상없이 훈련과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는 게 저로서는 2등의 영광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라며 “진심으로 우리팀 동료 선수들에게 고생했고, 잘했고,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자부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대원들의 수상 소감도 남다르다.
성기준 소방교는 “화재 분야 2등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거두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함께 준비하며 노력해준 통진119안전센터 3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 수상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소방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범 소방사는 “그간 함께 훈련해주신 선수분과 코치님 또 도움을 주신 주변 직원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해 드리고 싶다”며 “2등이라는 대회 성적이 사실 저희 선수들에게는 아쉬움이 매우 컸지만,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더욱 성장해 1등 탈환하는 경기남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소임이기에 미래에 대한 계획도 포부도 시민의 안전이다.
최 팀장은 “일상생활 속으로 복귀해 김포소방서 소속 소방관으로서 김포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며, 소방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다. 제가 늦은 나이에 딸아이를 낳아 현재 7개월 된 딸이 있다. 그립고 그리웠던 딸아이와 아내를 위해 출근 날을 제외한 모든 날에 제가 가사와 아이를 챙길 생각”이라며 가장으로서 소임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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