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양동 수촌마을 명품단지 개발을 위한 주민들 노력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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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환 안양 수촌 A블럭 준비위원회 위원장. 최원재기자

 

안양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재개발·재건축단지는 관양동 수촌마을이다.

 

전면에는 학의천을 사이로 평촌신도시와 마주하고, 뒤로는 관악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빼어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건축경기가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가능성이 높기에 수촌마을 곳곳은 개발 준비과정이 한창이다.

 

조두환 위원장(66·수촌 A블럭준비위원회)은 이곳에서 안양 최고의 명품단지 조성에 역량을 쏟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비록 주거단지 개발이란 사업에 손을 대고 있지만, 항상 주위 분들과 어려움을 함께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려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을 하는 데 있어 그는 서로 간의 신뢰와 우정을 쌓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주위 아픔을 먼저 찾아 위로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결국 사업 성공 열쇠란 평범한 진리를 알고 있어서다.

 

녹록잖은 여건에도 지난 시간 동안 홀몸어르신과 기초수급자 등을 위해 겨울철 김장나눔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유다. 또 형편이 어려운 A블럭 주민 200~300명을 대상으로 쌀(10㎏ 들이)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쉽지 않은 선행도 펼쳐오고 있다.

 

수촌마을 A블럭과의 인연은 지난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다방면 사업 경험치 소유자다. 레저나 콘도미니엄, 건설업부터 의료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한 두 분야가 아니다. 때로는 성공, 반대로 실패의 쓴맛도 봤다.

 

그러던 중 노후도가 심한 수촌 주민들을 알게 되면서 어느 순간 명품단지로 개발해보겠다는 의지가 발동, 지난 2021년 3월 준비위원회 사무실 개소와 동시에 열정을 쏟고 있다.

 

처음에는 준비과정이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일정한 궤도에 오르자 지난해 가을부터 사실과 다른 왜곡·음해성(자격 및 사생활) 후문이 나돌면서 그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금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다른 단체가 출현하면서 ‘소유권이 없다, 가명을 사용한다, 사생활 문제가 있다, 업체와 유착하고 있다’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비방 및 음해성 주장에 대해선 법적 대응으로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수촌마을 A블럭은 1천여가구가 넘는 적지 않은 규모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10여 차례 주민설명회와 소식지 발행 등을 통해 주민 총의를 모으면서 조합 설립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특히 그는 이 기간 동안 가능한 외부 지원을 받지 않고 스스로 사업을 일궈 내려 애쓰고 있다.

 

게다가 안양시와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당초 구역면적(1차 공람) 6만2천396제곱미터보다 6천683제곱미터 늘어난 6만9천79제곱미터(재공람)로 확장된 성과를 이끌어 냈다. 

 

철저한 준비 만큼, 조만간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 안양시로부터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 시행된 개정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정법)도 유리한 국면이다. 절차 간소화 등으로 사업기간이 상당 기간 단축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사업이 청산 완료되기까지 최소 6년에서 8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위 출현 등 주민 대립시 적어도 10년을 뛰어넘으며 분담금 또한 껑충 오를 것이라는 게 조 위원장의 근심 어린 우려다.

 

조두환 위원장은 “주민(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하면서 빠른 시간 내 목적하는 명품단지를 일궈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토지 등 소유자의 단합이 필요하다”면서 “수촌마을 A블럭 준비위원회는 지난 5년 동안 준비해 온 경험치와 내공을 토대로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내려하는 만큼 믿고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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