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6도 6철’ 교통 인프라 확충... 철도 지하화로 도시발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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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안산시 구간 철도 지하화 예정지. 안산시 제공

 

철도사업의 호재에도 안산은 그동안 지하철 노선이 지상으로 운영되면서 도시가 물리적으로 단절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특히 철로가 도심을 가로지르면서 신·구도심 간 연계성이 부족해 도시 발전과 생활환경 개선에 장애가 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산시는 철도 지하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최근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우선추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신·구도심 간 단절 해소를 토대로 철도 상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과 친환경 녹지공간 조성이 가능해 도시 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도 6철’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전국 주요 도시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으며 주차장 조성·개방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생활 편의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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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이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사업 현장을 찾아 관련 부서 직원들과 함께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 신·구도심 단절 해소와 철도 지하화 사업 본격화

 

안산선은 지상철 형태로 운영되면서 도시 단절을 초래하고 있고 이는 도시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지난 2월 국토부가 지하철 4호선 안산선 구간을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 지하화 우선추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지하화 대상은 중앙역에서 초지역에 이르는 약 5.12㎞ 구간으로 지하화가 완료되면 중앙·고잔·초지역 일원이 각각 지상에서 지하로 이전된다.

 

이를 통해 철도 상부에는 약 71만2천㎡(축구장 100여개)의 부지가 확보되며 이를 활용한 도시재생과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사업비는 철도 지하화 공사비와 상부 부지 조성비를 포함해 약 1조7천억원으로 추산되며 상부 부지 매각을 통한 개발수익은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철도 지하화 공사비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예산 확보가 가능한 만큼 사업의 현실성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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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안산시 구간의 ‘철도 지하화 우선추진 사업선정’된 이후 이민근 안산시장이 직원들과 함께 환영 퍼포먼스를 펼쳐보이고 있다. 안산시 제공

 

■ 시민 염원에 안산시 노력 더해진 성과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은 지난해 1월 제정된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정부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법 제정 이후 시는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추진협의체 구성 및 출범식 개최 ▲사업제안 가이드라인 설명회 개최 등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실현을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

 

여기에 전담대응 실무추진단(TF팀)을 구성하고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추진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 정부의 사업 추진 절차에 발맞춰 사업 본격화에 나서며 행정력을 모아 왔다.

 

또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추진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한 시는 TF팀 회의 및 국토부 철도 지하화 협의체의 컨설팅을 통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다.

 

안산시가 우선추진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수립 전 기본계획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만큼 타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다.

 

지난해 안산시가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9명에 가까운 시민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만큼 여론이 형성됐으며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한 300인 토론회에서도 도시 단절 해소와 소음·진동 문제 해결을 위한 적기라는 공감대 또한 형성된 바 있다.

 

이 같은 염원에 시의 노력이 더해졌다.

 

시는 전담대응 TF팀과 철도건설교통국을 중심으로 정부의 사업추진 절차에 맞춰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특히 이민근 시장은 국회와 중앙부처, 유관기관 등을 수시로 방문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주력했으며 지난해부터 철도 지하화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한 데 이어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등 체계적인 접근을 이어왔다.

 

이에 시민들은 “각종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는 등 오랫동안 문제가 발생해 온 만큼 더 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는 문제였다”며 “우선 사업대상지 선정으로 안산시민들의 숙원이 이뤄지는 출발점을 맞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민근 시장은 “철도 지하화 사업을 통해 단절된 도시구조를 통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활환경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 뒤 “단순 지하화가 아닌 도시 재구성의 계기로 삼고 녹지 보전 및 도시공간 재편 등 시민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 ‘범국가적 성공모델’로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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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광역철도망 노선도. 안산시 제공

 

■ ‘6도 6철’ 구축으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실현

 

시는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실현을 목표로 철도망과 도로망을 촘촘히 구축하며 교통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교통 인프라 확충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안산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을 연결하는 핵심 도시로 자리 잡을 전망인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시민의 삶의 질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6철’은 ▲신안산선(2026년 개통 예정) ▲GTX-C 노선(2028년 개통 목표) ▲인천발 KTX(2026년 개통 예정) ▲수인분당선 ▲서해선 ▲안산선(4호선)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2026년 개통될 예정인 신안산선은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을 25분대로 대폭 단축할 예정이다.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과 상록수역을 Y자 형태로 잇는 GTX-C 노선도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고 여기에 인천발 KTX(인천송도~안산~부산)까지 2026년 개통될 예정으로 전국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6도 6철 인프라가 완성되면 안산은 수도권을 넘어 명실상부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거점도시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며 “철도 지하화와 함께 지속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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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이 '불법주정차 없는 청정도시 안산' 실현을 위해 차고지외 밤샘주차 단속예고 안내문을 부착하며 현장 계도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안산시 제공

 

■ 시민 생활 편의 증진…주차난 해결도 박차

 

안산시는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고질적인 주차 문제 해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동인구가 많은 다문화마을특구에 차량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부부로 공영주차장 준공에 이어 두 번째 주차타워 건립을 추진하며 신규 공간 확충에 나섰다. 지난 2월 사동 일원에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외·노상주차장 조성(총 336면)을 마쳤다.

 

불법 주정차 없는 청정도시 안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560면에 달하는 대형 자동차 임시주차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달부터 팔곡이동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190면 규모)가 운영에 들어갔다.

 

하반기 350면 규모의 추가 임시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선부동 지역에 380면 규모의 화물공영차고지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주차 인프라 확충에 더해 학교 내 유휴시설을 활용한 공간공유 정책을 기반으로 주차공간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불법 주정차로 인한 도로환경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시민들의 생활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시는 철도 지하화, 6도 6철 구축, 주차장 조성 등 종합적인 교통개선 사업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안산이 대한민국 대표 교통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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