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후계자협회, 안동서 ‘산림 대전환 대토론회’ 성료

산불은 타고, 행정은 멈췄다,  산림의 운명을 가른 한 목소리, ‘산림부 승격’의 울림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는 지난 27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초대형 산불 시대 국가 산림행정 대전환 모색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한국임업후계자협회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는 지난 27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초대형 산불 시대 국가 산림행정 대전환 모색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제공

 

“산은 타고 있는데, 구조는 그대로입니다.”

 

220만 산주와 임업인을 대표하는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최상태 회장의 이 한마디는 이날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 모인 500여 임업인과 전문가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가 지난 27일 개최한 ‘산림 대전환 대토론회’는 단순한 정책 논의의 장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는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등 전국 17개 시도 산림재난 및 산림행정 담당 공무원, 임업후계자협회원 등이 참석했다.

 

기후변화로 나날이 거대화되는 초대형 산불에 무방비로 노출된 ‘국가 산림행정’의 현실을 돌아보고,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대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국가적 전략자산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함을 되새겼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토론회 기조 발제자 안기완 전남대 교수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산림행정의 방향을 제시했고, 박주원 경북대 교수는 초대형 산불이 가져올 국가적 위험 시나리오를 경고했다.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는 지난 27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초대형 산불 시대 국가 산림행정 대전환 모색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한국임업후계자협회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는 지난 27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초대형 산불 시대 국가 산림행정 대전환 모색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제공

 

김호용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산림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임업의 미래를 그렸고, 최성준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사무총장은 행정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산림부’ 신설을 중심으로 한 전면적인 행정 개편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산불이 대형화되는 시대에 행정 조직이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라며 “산림의 위상에 걸맞은 정책 플랫폼, 바로 ‘산림부’ 승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산림 담당 공무원과 협회 회원,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산림행정 독립성과 임업인의 권익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협회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산림복지와 국민건강 △정원정책과 도시숲 △탄소중립 시대의 숲의 역할 등을 주제로 후속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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