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문화원이 시민들에게 지역을 바로 알리기 위해 기획한 답사 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유산’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4일 양주와 의정부 시민 37명이 팀을 이뤄 역사문화 탐방에 나섰다.
이들은 나당전쟁 당시 매초성전투 승전대가 있는 산북동을 비롯해 남면 황방리의 독립운동가 조소앙기념관. 광적면 석우리의 시인 천상병 묘소, 장흥면 부곡리 천주교 순교자 황사영의 묘 등을 둘러봤다.
이어 장흥면 삼하리 6·25전쟁 당시 영국군의 해피밸리전투 전적지, 조선 중기 실학자 지봉 이수광 선생 묘 등을 차례로 돌아보며 지역 역사와 인물을 이해했다.
이날 답사를 인도한 유호명 해설사(경동대 대외협력실장)은 이수광 선생 묘에서 실학과 지봉(芝峯) 선생에 대해 설명하면서 차남 이민구(李敏求 1589~1670)의 한시를 소개하고, 동주집(東州集)에 수록된 한시 두험천(豆險川)을 읊기도 했다.
이번 답사에 참가한 김용환씨(양주 거주)는 이번 답사팀을 구성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경제적·정서적으로 하나인 양주·의정부시 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면 경기북부 지역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답사 해설에 나선 유호명 경동대 대외협력실장은 “이번 답사를 통해 양주와 의정부 두 곳에서 공통된 인물, 사건, 현상을 중점 소개하고자 했다”면서 “참가자들의 문화적·정서적 동질성이 증진되고, 두 도시 주민들 교류도 확장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