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열쇠 쥔 경기도…'전직 도지사' 이재명·김문수, 우열 지도 살펴보니 [6·3 RE:빌딩]

화성·하남·파주 등 2대2 승패 변수 많아, 전국 유권자 25%… 도민 표심 쏠린 눈
민주, 강세 지역 굳혀진 곳은 수원 비롯 안산·시흥·안양 등 7곳서 세 번 이상 승리
국힘, 양평·가평, 지선·대선 네 번 이겨… 여주·포천·연천 등 7곳 대체로 강세 보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전국 유권자의 25%가 모여 있는 경기도는 대통령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경기도를 찾고 경기도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지사 출신이 유력 후보로 자리 잡은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경기도의 표심 향방이 곧 이들의 과거 리더십에 대한 평가로 작용할 수 있어 더 큰 의미를 갖기도 한다. 12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키맨인 경기도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경기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과거 치렀던 선거의 득표율 분석을 통해 도민의 표심을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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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문수 후보는 제4, 5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연이어 당선되며 두 차례 도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제7회 경기도지사선거에서 승리해 도지사를 지냈고 제20대 대선 당시 패배하긴 했지만 경기도에서는 이 후보를 향한 지지가 앞섰다.

 

31개 시·군에서 이들의 득표율을 중심으로 4개 선거 중 세 번 이상 특정 당이 승리한 지역을 해당 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석했다. 2 대 2로 승패를 주고받은 곳은 변수 지역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민주당은 수원특례시를 비롯해 군포, 안산, 시흥, 안양, 광명, 부천 등에서 세 번 이상 승기를 쥐었다.

 

특히 수원은 최근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굳혀진 곳 중 하나다. 4회 지방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섰지만 5회에는 김 후보가 최종 당선됐음에도 민주당 상대 후보인 유시민 후보(20만5천915표)보다 적은 표(20만102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이 후보가 10만표 이상을 앞서며 당선됐고 20대 대선에서는 이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음에도 수원에서는 약 3만표를 앞섰다.

 

국민의힘이 세 번 이상 민주당보다 앞섰던 지역은 용인특례시를 비롯해 이천, 여주, 양평, 가평, 포천, 연천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양평·가평은 네 번의 선거 모두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둔 유일한 지역이다. 4, 5회 지방선거에서 양평·가평군민들은 모두 김문수 후보를 상대 후보보다 두 배 이상 지지했고 7회 지방선거와 20대 대선에서도 모두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화성, 하남, 파주, 안성, 김포, 광주, 성남, 의정부, 평택, 양주, 동두천, 고양, 과천, 구리, 남양주, 오산은 네 번의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두 번씩 승리한 변수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모두 김 후보가 도지사로 출마했을 당시에는 김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지만 제7회 지방선거와 20대 대선에서는 이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

 

변수지역으로 구분한 의왕의 경우 4회 도지사선거 당시에는 김 후보가 승리했지만 5회 때는 김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동수를 얻었다. 이후 7회 지방선거선거, 20대 대선은 민주당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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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1580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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