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꽃은 특별한 의미를 상징하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각국에선 꽃문화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꽃 축제가 열린다. 그 지역의 자연과 문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의 로즈 퍼레이드(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서 매년 1월1일 새해 첫날 열리는 로즈 퍼레이드는 꽃으로 장식된 차량 퍼레이드로 유명하다. 각 차량은 수만 송이의 장미로 정교하게 꾸며지며 이를 준비하는 과정만도 수개월이 걸린다. 퍼레이드를 관람하며 꽃향기를 느끼고 장미의 다양한 색채가 만들어 내는 화려함에 감탄한다. 새해 첫날 수만 송이 꽃을 통해 새로운 한 해에 대한 설렘과 벅차오름을 느낄 수 있다.
태국의 치앙마이 꽃 축제(2월). 치앙마이에서 매년 2월 초 열리는 꽃 축제는 태국 북부의 온화한 날씨와 화려한 열대 꽃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꽃으로 장식된 대형 퍼레이드다. 퍼레이드 차량마다 독창적이고 섬세한 디자인의 꽃 장식이 돋보이며 이를 배경으로 전통 복장을 한 무용수들의 춤 공연이 더해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치앙마이 구시가를 거닐다 보면 길거리 곳곳에서 꽃으로 만든 공예품과 장식품도 구매할 수 있다. 태국의 전통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일본의 벚꽃 축제 사쿠라 마쓰리(3~4월). 일본의 벚꽃 축제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대표적인 꽃 축제다. 특히 교토의 아라시야마에서 진행되는 축제는 강가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로 유명하다. 노을이 질 때 벚나무 사이로 비치는 빛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또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 연인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네덜란드의 쾨켄호프 정원(3~5월). 쾨켄호프 정원은 세계 최대의 꽃 정원으로 매년 3월부터 5월까지 수백만 송이의 튤립이 만개한다. 정원을 걸으며 튤립의 향기를 맡고 다양한 색상의 꽃밭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Día de Muertos)과 마리골드. ‘죽은 자의 날’은 단순한 꽃 축제가 아니지만 마리골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시기 마리골드 꽃은 돌아가신 이들의 영혼을 안내하는 상징으로 사용된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대규모 행렬이 펼쳐지며 가족들이 만든 제단(오프렌다)을 마리골드로 장식하고 촛불과 함께 기도를 올린다. 슬픔보다는 삶을 축하하는 밝고 화려한 느낌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감동을 안겨준다. 각 나라의 꽃 축제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꽃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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