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한국교통대 통합' 관련 기자회견에 유감 표명

의왕기청 전경. 의왕시 제공
의왕기청 전경. 의왕시 제공

 

한국교통대가 충북대학교와의 통합으로 ‘충북대’로 교명 변경을 추진하려 하자 의왕시와 의왕시의회가 ‘한국교통대 의왕캠퍼스’로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경기일보 2월 26일자 5면) 의왕시가 14일 ‘충북대와의 통합은 일방적인 흡수가 아닌 균형발전’이라며 대학 통합 추진 의지를 강조한 한국교통대의 기자회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의왕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한국교통대와 충북대의 통합과 관련해 교수와 조교, 직원, 학생 등 한국교통대 3주체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충북대와의 통합은 일방적인 흡수가 아닌 균형발전”이라며 대학 통합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시는 의왕시가 있는 경기도에 충북대가 들어서는 것 자체가 오랜 철도 중심지로서 지역 정체성과 부합하지 않고 철도전문학교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무너지지 않도록 철도대학의 후신인 한국교통대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한국교통대와 충북대의 통합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통합에 대한 재논의와 함께 통합을 할 경우 교통물류 중심의 특성화 대학이라는 특성과 지역의 정체성이 반영된 교명 선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제 시장은 “이번 통합 문제는 단순히 학교 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통합의 방향성을 재고해야 하며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소통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왕시의회도 지난 2월28일 김태흥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한국교통대·충북대 통합대학 120년 역사 한국교통대학교 교명 유지 결의안’을 채택해 교육부와 한국교통대, 충북대, 의왕시, 경기도, 충북도, 청주시 등에 이송했다.

 

● 관련기사 : 의왕시의회, “한국교통대 의왕캠퍼스, 충북대와 통합 교명 ‘한국교통대 의왕캠퍼스’ 존치해야”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2558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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