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동서울변전소' 주민선호 최적 디자인… 아트센터 등 통큰 지원 '가능성'

하남 동서울변전소 변환설비 경관개선안 홍보물. 한국전력공사 제공
하남 동서울변전소 변환설비 경관개선안 홍보물. 한국전력공사 제공

 

하남 동서울변전소 변환설비 증설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전력공사가 ‘소음·경관 협의체’ 구성 및 운영 방식으로 주민들이 선호하는 최적의 경관디자인 확보에 나섰다.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아트센터 등 통큰 지원책도 도출될 수 있는데다 시청 앞 1인 피켓시위를 감일현장 1인 릴레이 홍보전으로 전환해 주민들 참여 폭도 넓히고 있다.

 

11일 한국전력공사 HVDC건설본부에 따르면 500㎸ HVDC 동해안~동서울 송전망 건설사업은 경북 울진에서 하남까지 280㎞인국내 최대 장거리 송전망사업으로 송전선로 경과 마을 79곳 주민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모든 공구에 걸쳐 송전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종착점인 하남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변환설비 증설사업 인허가건 지연으로 국책사업 추진에 지장이 발생하면서 손실액만도 연간 3천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막대한 량의 전기가 요구되는 AI 하남 교산신도시 및 K-스타월드 조성과 함께 수도권 전철 3호선, 9호선 연장 등 광역철도 유치에 주력하는 시는 대국민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는 단초가 되고 있다.

 

한전은 이런 상황인데도 큰틀에서 인허가가 완료됐다 판단하고 사업추진과 병행해야 할 과업수행에 종종걸음이다.

 

시의 행정처리로 현재 옥내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데다 변환소 증설 사업 또한 기본계획 관련, 정부 인허가건이 이미 완료돼서다. 다만, 하위 시행계획으로 하남 등 지자체 몫인 실시계획이나 행위허가 등이 남겨져 있지만 이미 행정심판에서 한전 측 손을 들어준 것 등으로 감안해 절차상 시간문제라는 게 한전 등의 판단이다.

 

한국전력공사 HVDC 직원이 하남 감일지구에서 1인 릴레이 홍보전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공사 HVDC 직원이 하남 감일지구에서 1인 릴레이 홍보전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이런 가운데 한전은 전자파에 대한 주민 오해 불식 등을 위해 인허가 지연 등으로 촉발된 한전 직원의 시청앞 1인 시위를 감일지구 거리로 장소를 옮겨 주민들의 오해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종전 1인 피켓시위를 1인 릴레홍보캠페인으로 전환,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주민 의견을 반영한 변환소 디자인 개선방안으로 ‘소음·경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건축이나 디자인 계열 교수로 구성된 자문단 도움을 받아 선호도 조사를 시행한 뒤 주민 의견에 부합된 최적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주민편의시설 확충 등 지역사회와 소통도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상생방안으로 일부 아트센터 등 통큰 지원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에 방점을 두고 지역사회와 소통을 통해 지원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 HVDC 건설본부 관계자는 “시의 행정처리 지연으로 국가적 차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사업의 중요도나 시급성, 하남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서도 해당 사업은 더 이상 지연돼서도, 취소될 수도 없는 국책사업으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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