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외국인 아동학대 피해 신생아 지원을 위해 모금활동에 나섰다.
8일 시에 따르면 외국인 학대피해아동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의정부시아동보호전문기관,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 등과 협력해 모금 활동 중이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 11월 의정부 지하상가에서 발생한 영아 유기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해당 신생아는 탯줄이 달린 채 방치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치료받았으나 외국인 신분이라는 이유로 의료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약 1천400만원이 미납된 상태다.
현재 국내 공적지원 제도는 외국인과 무국적 아동에게 긴급치료에 필요한 의료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은 법적 보호자 부재와 의료보험 미가입 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제도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학대 피해아동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시는 민간자원을 발굴하고, 의정부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모금 활동에 필요한 자료와 지원 근거를 확보했다.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은 이번 모금 활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모금은 함께하는 사랑밭 공식 누리집을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진행 중으로, 시민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모금된 기금은 우선 해당 아동의 의료비로 사용되며, 향후 위기 가정 지원을 위한 사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민관협력을 통해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 아동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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