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관 前 여주시의장, 더불어민주당 입당… 시정 운영 ‘급변’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겠다”, 국힘 탈당 선언한 정병관 의원,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
여주시의회 4대 3 구도로 재편…여주시장 남은 임기 ‘비상등’

정병관 여주시의원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최재관 지역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진동기자
정병관 여주시의원(왼쪽)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최재관 지역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진동기자

 

정병관 여주시의원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전격 선언했다. 이로 인해 여주시의회는 기존 4(국민의힘)대 3(더불어민주당)의 구도에서 정 의원의 탈당으로 여야 4(민)대 3석(국)으로 힘의 균형이 재편됐다.

 

여주시정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지각변동이 현실화된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여주시청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최재관 여주·양평 지역위원장과 함께 탈당 및 입당 배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40년 공직 생활과 시의회 의장으로서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배제와 차별, 비민주적 행태가 지속됐다”며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탄핵 사태를 보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병관 여주시의원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최재관 지역 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진동기자
정병관 여주시의원(왼쪽에서 다섯번째)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최재관 지역 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진동기자

 

정 의원은 특히 “더 이상 침묵은 동조”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여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주시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에 매진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번 정 의원의 탈당으로 여주시의회는 사실상 여야 의석 수가 바뀌면서 여당 소속인 이충우 여주시장의 시정 운영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의회 운영이 가능했던 구조에서, 이제는 민주당의 견제와 협상 없이는 주요 정책 추진이 어려운 국면에 놓이게 된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의 행보를 두고 “단순한 정당 이동을 넘어 지역 정치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선언”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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