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삶의 무게로 꿈을 찾기에 외롭고 힘겨운 아이들이 있다. 취약하고 어린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좌절하지 않도록 월드비전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사업은 기존의 환경에서 벗어나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경기일보는 아이들이 꿈 꾸는 여행길 동반자가 돼 주는 월드비전이 어떻게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손길, ‘꿈꾸는아이들’ 사업
월드비전은 지난 2013년 ‘꿈꾸는아이들’을 통해 국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처한 환경에 국한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러한 뜻을 담아 사업을 출범시켰다.
경기남부지역의 수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3개 시·도에서 학교, 복지관 등 다양한 협력기관을 통해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도입 당시, 아동 가정에 경제적 지원을 지속함에도 빈곤의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고민, 연구를 통해 ‘꿈’이 있는 경우 빈곤으로부터 벗어나는 비율이 더 높다는 것으로, 꿈의 유무의 따른 변화의 차이를 파악했다.
특히 식생활취약아동지원사업은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결식 상태에 놓인 식생활 취약 아동에게 매일 아침과 주말 식사를 지원하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영양가 있는 식사를 마련하고 아동에게 심리적·정신적 지지를 제공, 아동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함에 따라 자신의 꿈을 지키고 이뤄나갈 수 있는 건강한 성장의 발판이 돼 준다.
■ 주말 도시락이 가져온 일상의 작은 변화… “저도 누군가에게 챙김 받는 느낌이 들어요”
월드비전은 ‘주말에 뭐먹니’ 사업을 통해 주말 동안 식사 돌봄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주말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이번 가정의 달, 아이들에게 평소 제공되는 도시락 외에도 간편식, 과자, 음료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을 유통하는 어글리어스와 협력, 성장기 아이들의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을 위한 ‘채소박스’도 함께 구상했다.
이번 채소박스는 편식으로 인해 채소 섭취가 어려운 아이들도 다양한 채소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총 2번에 걸쳐 각 가정에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어글리어스는 친환경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음식의 외형보다 건강한 식재료의 가치를 전달하고 이번 지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채소는 재미있고 맛있다”는 긍정적 경험을 심어주고자 마련했다.
초등학교 4학년 이민지양은 ‘주말에 뭐먹니’ 사업을 통해 매주 도시락을 지원 받고 있다. 이전에는 주말마다 끼니를 거르거나 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하곤 했지만 도시락을 받은 이후 민지의 생활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민지는 “처음엔 그냥 밥만 오는 줄 알았는데, 이젠 누가 저를 챙겨준다는 게 느껴진다”라며 “그냥 지나칠 뻔했던 어린이날 간식 선물도 받아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월드비전은 도시락을 통해 결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아동이 돌봄을 받고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까지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건강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자랄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 매일 아침 조식 제공하는 ‘아침머꼬’, 가족들에겐 소통의 시간 선물
월드비전은 ‘아침머꼬’ 사업을 통해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며 가족들에게도 소통과 돌봄의 시간을 선물한다.
‘아침머꼬’는 꿈꾸는아이들의 식생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아침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을 대상으로 주 5일 조식을 제공한다. 조식 시간 동안 학교 선생님과 아동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심리·정서적 지지를 제공, 아동이 처한 위기 상황을 조기에 파악해 신속하게 개입 및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가족역량 강화를 위해 ‘우리가족 아침머꼬’ 특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활동을 신청한 학교에서 식재료 구입비용 또는 밀키트를 구입해 아동 가정에 전달, 아동과 보호자가 함께 한 끼의 식사를 요리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월드비전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신청한 학교에 한해 예산을 편성,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 축하하는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아동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교사 및 친구와 함께 어우러지며 서로에게 관심을 두도록 지원,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하수연양은 “친구들과 함께 아침을 먹는 시간이 즐거워서 학교 가는 게 기대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연이가 다니는 학교의 교사 역시 “매일 아침을 함께 먹으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를 챙겨주는 긍정적인 변화가 눈에 보였다”며 “가정의달을 맞아 진행한 ‘우리가족 아침머꼬’를 통해 아이들이 가족에게 식사를 만들어주면서 나누는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고 전했다.
■ 경제적 제약에서 벗어나 잠재력 키울 수 있도록…6천만원 꿈지원금
월드비전은 식생활 지원 뿐만 아니라 ‘꿈날개클럽’을 통해 꿈에 필요한 금전적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꿈과 재능을 지닌 아동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월드비전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학업 증진, 예술 활동, 체육 활동 등 아동이 희망하는 분야의 교육 및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달 셋째주 월드비전은 ‘꿈날개클럽’에 선정된 아동 6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6천만원의 꿈지원금을 전달한다. 올해는 이같은 사업에 수원, 화성, 광주, 평택, 안성 지역의 아동들이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전달된 꿈지원금은 아동이 직접 작성한 ‘자기성장계획서’에 따라 ▲학습 도구 구입 ▲전문 교육 과정 수강 ▲예체능 활동 참여 ▲진로 탐색 비용 등 아동 각자의 필요와 목표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아동들은 이를 통해 그동안 경제적 제약으로 시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잠재력을 키우고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설계할 기회를 얻게 된다.
올해 꿈날개클럽의 지원을 받게 된 초등학교 6학년 유희준 군은 제과제빵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전에는 경제적 제약으로 제과제빵 학원에 월 1회밖에 참여할 수 없었지만 이번 꿈지원금을 통해 자격증 취득은 물론, 관련 학과 진학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최성호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아동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아이들이 존중받고 응원받고 있다는 정서적 지지를 통해 건강하고 긍정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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