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실용·정통·경제’ 3인... 국힘 ‘청년·실용중도·신보수·정치 9단’ 열전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양강 구도 결정이 임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민의힘은 늦어도 5월3일이면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한다. 이에 경기일보는 대선주자 7명에 대한 마지막 선택의 순간을 앞두고 도민들의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별 7인7색 정책과 철학, 이미지를 분석했다.
■ 더불어민주당…‘실용·정통·경제’의 3색 경쟁
강한 추진력과 뚜렷한 현실 감각으로 ‘실행력 있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구축해 온 이재명 후보는 전국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광폭 행보 중이다. 행정 경험에서 비롯된 디테일과 속도감 있는 결정력은 그의 강점을 실용 중심의 리더십으로 만들었다. 최근 ‘주가지수 5천 시대’, ‘인공지능(AI) 100조원 투자’ 등 실용 중심의 경제·안보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친노·친문 진영의 정통 계승자를 자처하는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잇는 ‘포용과 제도 개혁’의 상징이다. ‘국민기본생활보장제’와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등 사회안전망 강화와 정치제도 개혁에 집중하고 있다. 고용보험의 소득 기반 전환, 징모병 혼용제, 검찰 개혁, 통일부 개편 등도 주요 과제로 제시한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 부총리를 역임한 김동연 후보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며 ‘기득권 깨기’를 앞세운 기득권 구조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서민 친화적 이미지를 공존시키며 부상 중이다. ‘5대 빅딜’을 중심으로 한 경제·복지·노동 개편, 청년 노동자 유급휴가제, 베이비부머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이 핵심 공약이다.
■ 국민의힘…‘정치9단·신보수·청년·실용중도’ 4색 열전
직설적인 정치9단으로 노련함 속에 위트를 담으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홍준표 후보는 정통 보수의 상징이라 볼 수 있다. 5선 국회의원, 당대표 등 다양한 정치 경험 속에서도 ‘뚝심 있는 보수’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흉악범 사형제 부활, 핵무기 개발, 수시 폐지 및 수능 연 2회 등 논쟁의 중심에 선 공약을 밀며 강단 있는 지도자란 이미지를 구축 중이다.
차세대 보수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한 한동훈 후보는 뚜렷한 메시지와 세련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산업·도시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으로 신보수의 얼굴을 내세우고 있다. 한 후보는 AI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달러, 중산층 70% 확대 등 ‘성장하는 중산층 국가’를 공약하고 있다.
보수 정치의 상징적 인물이자 한때 경기도정을 이끌었던 김문수 후보는 이미 중장년층에게 확보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이번에는 출마 초기부터 청년선거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청년’을 공략 중이다. 군 가산점제 부활, 대학가 반값 월세존 등과 65세 이상 오전 9시~오후 5시 버스 무임승차제 도입 등 세대별 맞춤 공약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술과 실용을 바탕으로 한 정치인으로 독자 노선을 걸어온 안철수 후보는 ‘합리적 중도’의 대표 주자다. 감정보다는 데이터, 이념보다 현실에 천착한 태도로 기술 중심의 미래 국가 구상을 꾀한다. 대표 공약인 AI·반도체·K-바이오 등 5대 전략 산업 육성, 과학기술 인재 100만명 양성, AI 세계 3강 도약 등 자신의 이력을 강점으로 부각해 가고 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