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날 수영장에 간 현직 소방관이 심정지가 온 60대 남성을 보고 즉각 구조에 나서 소생시킨 사연이 알려졌다.
31일 소방에 따르면 분당소방서 소속 박영우 소방사는 지난 22일 비번을 맞아 오전 9시께 탄천종합운동장 수영장을 마치고 샤워를 하던 중 6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모습을 발견했다.
곧바로 A씨의 상태를 확인한 박 소방사는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또 주변에는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달라고 소리쳤다.
A씨는 박 소방사의 심폐소생술로 회복을 찾았지만, 약 30초 후 다시 심정지가 발생했다. 이에 박 소방사는 탄천종합운동장 수영강사 이영준씨가 가져온 AED를 사용해 제세동을 1회 실시한 뒤 심폐소생술을 계속 진행했다.
A씨는 박 소방사의 노력으로 119가 도착하기 전 맥박과 호흡을 되찾을 수 있었고 현재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사는 2019년 간호사 자격을 딴 뒤 병원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2022년 2월 구급 특채로 소방공무원에 임용됐다.
박 소방사는 “환자가 의식을 되찾는 순간 정말 다행이라고 느꼈다”며 “소방관이기 전에 한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환자분께서 건강을 잘 회복하시고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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