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출근길 전동차 10분 넘게 운행 중단…승객들 어지럼증 등 호소

출근시간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내부. 경기일보DB
출근시간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내부. 경기일보DB

 

출근 시간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5일 철도 운영사 김포골드라인SR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7분께 김포골드라인 고촌역∼김포공항역 구간에서 전동차와 지상신호기 간 신호장애가 발생했다.

 

운영사는 해당 전동차를 수동 운전으로 김포공항역 회차 선으로 이동 조치했으나 2분 뒤인 8시49분께 김포공항역의 신호기가 다시 한번 고장 났다.

 

이 때문에 신호기를 복구하고 김포공항역에 몰린 후속 전동차의 간격을 수동 운전으로 조정하느라 최대 28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운행 지연으로 전동차 혼잡도가 높아지면서 승객들은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한 승객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30분 넘게 기다렸다. 열차 혼잡도가 심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고 호소했다.

 

운영사 측은 이날 어지럼증으로 응급처치를 받은 승객 3명이 있었으나 이 중 2명은 신호 장애 발생 이전 시점에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오전 9시24분께는 전동차 간격 조정을 마치고 자동 운전으로 전환한 뒤 열차를 정상 운행했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평소에도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다른 지하철보다 높아 '지옥철'로 불리는 노선으로 2019년 개통 이후 크고 작은 열차 고장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4일 전인 지난 21일 오후 8시40분께도 김포공항역 승강장 앞 선로에서 전동차가 멈춰 서면서 수동 운전과 열차 간격 조정으로 열차 운행이 최대 16분간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사는 당시 전동차 제동에 필요한 공기압이 낮아지면서 비상 제동이 걸린 것으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골드라인은 개통 이후 서울교통공사 자회사가 5년간 운영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는 현대로템의 자회사 김포골드라인SRS가 운영을 맡고 있다.

 

김포골드라인SRS 관계자는 "지난 21일과 오늘은 서로 다른 원인 때문에 열차가 지연됐다"며 "원인을 조사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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