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가 그동안의 성장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국 최고 문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시는 여가, 예술, 역사 등 다양한 문화 분야의 인프라를 확장해 새로운 도시의 브랜드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 시민 여가문화 증진, 보타닉가든 화성
화성특례시는 시민들이 여가문화를 증진하기 위해 보타닉가든 화성으로 대표 되는 도심 속 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보타닉가든 화성은 화성지역 도심 곳곳에 분포한 공원녹지 인프라를 활용해 정원과 식물테마 시설, 프로그램을 연계한 공공정원이다.
민선 8기 대표 추진 사업인 이 사업으로 시는 100만 명품도시에 걸맞은 여가문화 기반을 구축하고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문화를 정착, 해안 관광지 외 부족한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시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사업 면적은 226만191㎡(동부권 207만1천809㎡, 서부권 18만8천382㎡)로 반석산을 비롯해 ▲여울공원 ▲자라뫼공원 ▲큰재봉공원 ▲오산천 일원 ▲우리꽃식물원 등 13개소다.
2023년 7월 기본구상용역을 마무리한 시는 지난해 4월 보타닉가든추진단을 신설, 명품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시는 2023년 10월 동부권 앵커시설인 여울공원 전시온실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하고 4월 착공에 들어간다.
또 서부권역 중추시설인 우리꽃식물원의 개선사업 공모작을 선정하고 2026년까지 기존 시설의 특색을 살린 리뉴얼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시민의 주인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민계획단을 운영, 시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공공정원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시는 향후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해 시민 체감형 정원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해 화성지역 전역에 공공정원 기반을 조성, 정원 네트워크문화를 정착시키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 예술문화 인프라 대거 확충…일상 속 문화 향유
화성시가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문화시설을 건립, 문화도시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시는 특례시 출범에 따라 지역별·인구별 특성을 고려한 문화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는 화성지역 모든 문화예술 활동을 기록할 ‘화성시립미술관’을 건립 중이다.
오산동 1010번지 내 건립되고 있는 시립미술관은 부지면적 8천112㎡, 건축면적 6천25㎡(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전시시설과 교육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이 시설은 젊은 예술과 미래적 감각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도심형 미술관을 건립 콘셉트로 해 시민들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는 문화 인프라의 중심 컨트롤타워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서 간 균형 있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보이는 수장고(아트스페이스)를 건립한다.
시는 봉담읍 옛 농수산대학교 기숙사 1개동(연면적 2천799㎡)을 리모델링해 보이는 수장고를 비롯한 폐쇄형 수장고, 작가공간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하며 시는 10월 건축기획 및 경제적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서부권에 문화 향유 기회를 보장하고 입주작가를 통한 지역 예술인들을 양성해 서부권 문화예술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화성예술의전당’ 건립을 통한 시민들의 공연 문화 수요도 충족시킬 방침이다.
자라뫼공원 내에 건립되는 예술의전당은 1천400여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230여석의 소공연장, 1천2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 등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다양한 공연 욕구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시는 인근 공원들과 예술의전당의 조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자연과 문화를 잇는 화성만의 문화를 제공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공연문화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 화성특례시, 역사로 시민들 잇는다
시는 역사 문화를 활용해 시민들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시는 지명부터 정조대왕의 여민동락(與民同樂) 정신이 깃든 역사 깊은 도시다.
2001년 시 승격 이후 눈부신 발전을 이룬 시는 올 1월 특례시로 새롭게 출발하며 ‘특별한 시민, 빛나는 도시 화성특례시’를 슬로건으로 설정했다.
이에 시는 화성특례시민으로서의 자긍심 고취를 목표로 역사 문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는 1919년 화성지역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을 운영 중이다.
연면적 5천414.41㎡에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전시실 등으로 조성된 기념관은 3·1운동 정점에서 일어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4월15일 개관했다.
기념관에는 기증물품 6천143점을 비롯해 구입유물 820점, 1982년 유해 발굴을 통해 출토된 유물 39점 등 7천352점을 보관 중이며 이를 활용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시는 독립운동가 차희식 선생의 유적지 등 15곳의 항쟁지를 하나로 연결한 ‘만세길’을 조성하고 송산면 사강리 일원에 송산독립운동가마을을 건립하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 문화 현장을 만들었다.
이에 더해 시는 다음 달 21일 6·25전쟁 당시 주민들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담은 매향리 평화기념관을 개소한다.
기념관은 연면적 4천99㎡로 ‘희망의 바다’를 비전으로 평화의 가치를 담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로 조성됐다.
특히 ‘희망의 바다’를 비전으로 곳곳에 밝은 자연광이 유입되는 구조로 설계돼 평화를 되찾은 매향리의 빛나는 미래를 담았다.
이 밖에도 시는 2031년 개관을 목표로 봉담효행택지개발지구 내 연면적 8천433㎡ 규모의 화성시 역사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도시 성장에는 인구와 산업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며 “다양한 문화 정책을 통해 시민들이 ‘화성특례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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