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의왕캠퍼스 교명 유지해야...의왕시의회 결의안 채택

교통대-충북대 통합 후 '충북대'로 교명 변경 추진
의왕시도 입장문 통해 '지역 정체성 반영해야' 주장

image
의왕시의회 제30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장면. 의왕시의회 제공

 

한국교통대가 충북대학교의 통합으로 ‘충북대’로 교명 변경을 추진하려 하자 의왕시의회가 ‘한국교통대 의왕캠퍼스’로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26일자 5면, 27일자 19면 사설)한 가운데 의왕시의회가 ‘교명 유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왕시도 철도라는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한국교통대와 충북대 통합에 따른 교명 유지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의왕시의회는 28일 제309회 임시회에서 전체 시의원 7명이 발의해 김태흥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한국교통대·충북대 통합대학 120년 역사 한국교통대학교 교명 유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가 2027년 3월 통합대학으로 출범됨에 따라 결정된 교명이 학교의 오랜 역사성을 반영하지 못해 그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여있으며 철도특구인 의왕시의 지역성과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해 정체성마저 단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교통대학교 교명과 의왕역 부역명을 한국교통대학교로 유지하거나 철도특구와의 연계성을 강조해 반영할 것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의왕시와 한국교통대 학생회,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철도의 본고장 의왕에서 120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한국교통대학교 교명이 유지되기를 결의했다.

 

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교육부와 한국교통대학교, 충북대학교, 의왕시, 경기도, 충청북도, 충주시에 이송했다.

 

의왕시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 추진에 대해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철도대학교 후신인 교통대학교는 철도라는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는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 방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철도전문 학교라는 특성과 지역의 정체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교통대가 의왕시에 정착한 이후 지난 40여년간 의왕시와 함께 성장해 온 만큼 통합 문제는 단순히 학교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고 경기도에 있는 의왕시에 충북대가 들어선다는 것은 지역 정체성과도 맞지 않고 철도전문학교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철도대학교의 후신인 교통대학교는 철도라는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제 시장은 “지역적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교통대와 충북대의 통합 논의가 다시 이루어지고 학교명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