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남 축제 예산 또 ‘무산’.... 민주당에 밀려 예산 삭감

시의회 예결위 심의서 부결
다수 앞세운 민주당에 밀려
예산 삭감… 시민 비판 예상

하남시의회 전경.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의회 전경. 하남시의회 제공

 

지난해 말 하남시민들의 높은 기대치에도 시의회 내 다수의 힘에 밀려 무산된 바 있는 버스킹 공연 등 하남시 올해 축제 예산이 또다시 시의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기대감(경기일보 13일자 인터넷)에도 불구, 하남시의회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다수를 앞세운 야당(더불어민주당)에 밀려 결국 부결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시민들의 불만이 거세질 전망이다.

 

하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8일 오전 제 377회 임시회 중 예결위 2차 회의를 열고 소관 상임위 별 예비심의를 거친 올해 1회 추경 예산에 대해 본심의를 가졌다.

 

이번 추경안 심의 중 관심 대상은 지난해 말 본예산 심의 때, 삭감 처리된 하남뮤직페스티벌 ‘뮤직 人 The 하남’ 7천500만원과 버스킹 공연 ‘Stage 하남’ 8천만원 등 축제 예산이 재편성, 요구되면서 이에 대한 통과 여부에 모아졌다.

 

하지만 이날 예결위 심의 결과, 사전 소관 자치행정위원회 예비심의를 통해 원안 의결됐음에도 결국 부결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예결위 의원 9명(국민의힘 4, 더불어민주당 5) 중 1표 우위를 점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다수의 힘으로 반대표를 던져 축제 예산 반영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말, 본예산 심의 때에도 소관 상임위 심의를 통과 했음에도 본심의에서 표대결을 통해 부결하는 이례적 현상이 또다시 되풀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결국 올해 버스킹 공연 및 5월 하남뮤직페스티벌 등 축제 행사는 삭감된 예산 내에서 치뤄야 하는 형편에 처하면서 버스킹 3월 개최 및 확대 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저항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 축제 예산이 삭감되자 지역 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삭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특정 의원을 비꼬며 예산 반영을 요망하는 서명운동 및 관련 영상물이 나돌면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의회 안팎과 시민들 사이, 야당을 상대로 한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A의원은 “소관 상임위 심의 때에는 아무 말 없다가 예결위 심의를 기다렸다는 듯이 1표의 위력을 앞세워 또다시 부결하는 이례적 심의 기법으로 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상당수 시민들의 정서를 결국 외면해 버렸다”면서 “축제 예산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할지 몰랐다. 진위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올해 미사 인근 서울 강동구에 이케아 고덕점이 입점하면서 일찌감치 지역 상권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버스킹 공연 활성화 등의 방법으로 이런 걱정이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했는데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선거에서 반드시 표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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