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크린넷 ‘애물단지’로… 대책 시급

김현주 시의원, 분리배출 시스템 등 제안

김현주 김포시의원
김현주 김포시의원. 김포시의회 제공

 

김포시 한강신도시에 적용된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이 잦은 고장과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현주 김포시의원은 10일 열린 제2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자동집하시설 크린넷의 운영, 관리가 잦은 고장과 유지보수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 관리 및 수리비 부담 주체, 책임 소재 등의 갈등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동집하시설 운영·관리를 이젠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자동집하시설 크린넷은 1996년 처음 도입돼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설치가 확산돼 김포시 한강신도시는 조성 당시 ‘한강신도시 지구단위 지침’에 따라 크린넷은 필수적으로 설치해야만 아파트주택건설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한마디로 한강신도시 입주민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크린넷을 떠안아야 할 형편이었다. 이 같은 실정은 정부의 신도시지역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재 김포시는 크린넷이 고장 나면 그 위치에 따라 책임을 다르게 분배,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한 고장은 해당 아파트 소유자가 수리비를 부담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고장 시 수리비뿐 아니라 종량제봉투 구입비도 추가로 내야 하는 이중 부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크린넷 시스템이 폐기물 처리를 위한 인프라로서 주민들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운영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아파트에서부터 집하장까지 일반쓰레기와 염분이 많은 음식물쓰레기가 단일 관로를 통해 함께 수거되고 있어 시설 부품이 쉽게 부식돼 손상되고 고체화된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기계 고장 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30년의 내구연한을 채우기는커녕 보수비용 증가로 관리자 및 사용자의 큰 경제적 부담과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책을 마련하거나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크린넷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일반쓰레기로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방식의 장기적 해결 방안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세 가지 방안을 김포시에 제안한다”며 아파트 단지 내 수리비 일부를 지원,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음식물쓰레기를 별도로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RFID 등을 도입, 크린넷의 사용기한 연장과 함께 고장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일부 시민이 분리배출 등 크린넷 시스템의 올바른 사용법을 인식하지 못해 잦은 고장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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