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일학습병행제' 시행, 기업 인력·청년 취업 한번에 해결

시흥시청 전경. 시흥시 제공
시흥시청 전경. 시흥시 제공

 

시흥시가 지역 기업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청년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시흥형 일학습병행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일학습병행은 기업이 청년을 미리 채용해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대학에서 이론교육을 배우는 현장 중심 교육훈련제도로 고용노동부가 이 제도를 2013년 도입 후 지난해 10월 현재까지 2만여 기업이 참여했으며 누적 훈련생은 16만명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사업 참여 기업과 학생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일부를 자체 예산으로 지원해 보다 많은 지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특화했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 학생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동시에 대학에도 입학해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이 사업에는 시흥스마트허브 내 기업 60곳, 경기자동차과학고·안산공고·부천공고·안양공고 등 4개 특성화고, 한국공학대·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등 대학 두 곳이 참여한다.

 

올해는 우수 특성화고 졸업 예정 학생을 선발해 기업 60곳과 매칭하고 기업에서 직무훈련과 현장실습을 진행한다.

 

내년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학 두 곳에 진학해 전자공학, 인공지능소프트웨어, IT융합디자인공학, 스마트그린소재공학, 로봇융합, 지속가능건축융합 등 관련 학과에서 세부 교육을 받는다.

 

시는 일학습병행 관련 기관 11곳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오는 4월까지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학생 선발과 기본 직무교육, 기업 현장실습까지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취업장려금 등 금전적 인센티브만으로는 우수 특성화고 학생을 기업에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좋은 기업과 좋은 대학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청년은 지역 산업 전문가로 성장하고 기업은 인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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