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 총력…상반기 최종 발표 예고

안산시가 추진 중인 ASV지구 종합계획도. 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추진 중인 ASV지구 종합계획도. 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추진 중인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상반기 최종 발표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안산 ASV지구’에 대한 경기경제자유구역(경제구역) 추가 지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경제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된 후 2년여 만이다.

 

지역은 상록구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일원과 사동 89블록 일부를 포함한 1.66㎢ 규모로 공식 명칭은 ‘경기 경제구역 안산 ASV지구’이다. 경제구역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안산 ASV지구를 ‘글로벌 R&D 기반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해 새로운 글로벌 벨류체인으로서 동북아 중심지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영국 런던테크시티, 이스라엘 실리콘와디 등은 글로벌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시설로 굴지의 대학과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구축된 대표적 산·학·연클러스터다.

 

특히 기술과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창의적 환경과 핵심 인재 채용이 가능한 정주 여건을 바탕으로 혁신 창업과 글로벌 투자를 지속해 끌어낸 성공 사례로 손꼽히며 외국기업·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제구역’ 제도에 있어 시사점이 크다는 게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구역은 국내 지역간의 경쟁이 아닌 국가대항전 성격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외국 기업들이 선호하는 창의적 환경과 정주 인프라가 갖춰진 곳만이 세계적인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고 새로운 가치사슬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다.

 

이런 점에서 ASV지구는 경제자유구역 제도와 가장 부합하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거점 대학인 한양대 ERICA를 중심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교육·연구기관과 ▲경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LG이노텍 등 200여 중소 벤처기업들이 집적된 곳이다.

 

이와 함께 석·박사급 2천여명을 포함한 4천여명의 우수인력이 근무하는 수도권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이자 혁신 기술의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각 연구기관의 첨단로봇·스마트제조 부문이 집중돼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수도권 유일 전국 최대 규모 로봇직업교육센터를 유치해 첨단로봇분야로는 연구는 물론 교육, 사업화 등 관련 생태계를 구축, 독보적 입지를 갖추게 됐다.

 

또한 신규 개발 예정지는 안산시 시유지(89블록 북측 지구, 제2,3 취토장)와 한양대 ERICA 대학 부지 등으로만 구성돼 있어 토지수용 및 보상 절차 없이 신속하고 경제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카카오데이터센터, 인테그리스 코리아 테크놀로지센터(미국 반도체기업) 준공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기업 유치와 함께 ASV 지구를 연구개발(R&D)→사업화→ 딥테크(Deep Tech) 창업→투자유치(외국인투자법인)→글로벌 판로개척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가치사슬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대학·연구기관 중심의 산·학·연클러스터를 첨단산업 중심의 신 혁신생태계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시는 기술개발 중심의 강소연구개발특구와 시너지를 창출해 ASV 일대를 창의와 혁신의 공간으로 만들어 낸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양대ERICA, 경기테크노파크 등 12개 핵심기관들과 ‘ASV 로봇산업 진흥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 이른바 에이아이-킹(AI-King)-System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ASV 기관들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첨단산업 핵심 기업을 일컫는 킹핀(Kingpin)을 육성하는 기업지원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 ASV 지구를 성남의 판교, 화성의 동탄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안산시의 특화 지구로 선도 개발하고 그 성과를 마중물로 삼아 도시 전체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도록 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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