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군민 여러분과 실시한 읍·면 소통 한마당과 소통 사랑방, 양평살이 설명회, 사통팔달 간담회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군민의 행복이 채워지는 매력 양평’을 만들기 위해 ‘안전, 환경, 관광, 건강’ 등 4대 군정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올해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인구 13만명의 관광·환경교육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양서면 국수역세권개발사업 추진 등을 통해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레저스포츠산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관광‧환경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군수는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 사업(41억원), 도시재생사업(73억원), 스마트도시솔루션 확산사업(20억원), 일회용품 없는 용담특화지구사업(9억6천만원) 등 각종 공모를 통해 197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을 지난해 중요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Q. 취임 후 거둔 성과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신다면.
A. 지난해 9월1일 군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환경교육도시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지역복지 사업평가에서도 10년 연속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양평도서관과 노인복지관을 신축해 전 세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했다.
지역균형발전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200억원을 도비로 확보한 것도 성과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물안개근린공원과 걷고 싶은 양근천 조성을 추진했다. 양서면 세미원 시설 개선, 단월면 지역활력 스포츠 인프라 확충사업, 양동면 채움플러스 복합세터 건립, 용문면 용문산관광지 진입도로 확장 등의 사업도 진행했다.
양평물맑은시장, 양수리전통시장, 양동쌍학시장, 용문천년시장은 인프라 구축과 접근성을 개선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도로보행환경·교통체계 개선 등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망과 스마트 도시 기반을 구축했다.
Q. 올해 역점 사업은.
A. 2017년 11월 양평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양평이 살면 살수록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지역이 여행지인 관광도시 양평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두물머리 국가(기후)정원을 추진하고 있다. 세미원을 물과 꽃의 정원으로 변화시키고 기후환경정원을 꾸며 현장학습이 가능하도록 할 생각이다. 전통문화정원도 만들어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두물머리를 생태학습장과 세미원을 연계해 생물의 다양성을 배우는 생태학습 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국가정원 도약을 위해 세미원 진출입로를 확장·정비하고 운영 시스템 개선, 노후 시설 개축도 추진한다.
Q. 모든 지역이 여행지인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방안은.
A. 2026년 경기도 정원문화 박람회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세미원의 국가정원 추진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생각이다.
양수리~거북섬 생태탐방로를 3개 코스로 조성한다. 신원역 4대강→수변공원→거북섬(1코스), 양서초→국수생활체육공원→거북섬(2코스), 거북섬 생태탐방로(3코스)다. 물안개공원과 양강섬·떠드렁섬을 잇는 친수공간을 만들고 남한강・양강섬・양근천 일원에는 야간경관을 조성한다.
다문근린공원 조성, 연수천~흑천 산책로 연결, 어미산 산책로 조성, 용문산 케이블카(용문산관광지~가섭봉·3.4㎞) 설치 등 동부권 관광 인프라 조성 사업을 통해 모든 지역이 여행지인 양평군을 만들겠다. 지평면에는 ‘국제평화공원’을 조성해 역사박물관화할 생각이다. 오는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문 전에 지평면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 되도록 계획이다.
Q. 소통을 강조해 왔다. 전진선식 소통 방법은.
A. 12개 읍‧면 지역민을 만나 현안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군민과의 소통간담회’를 최근 2주간 진행했다. 지난 2022년 여름 양평군에 폭우로 위기를 겪을 때, 지난해 연말 내린 폭설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을 때, 논란이 빚어지며 답보 상태에 놓인 ‘서울~양평고속도로’ 문제 등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군민과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군수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요즘엔 신이 나서 군정에 임하고 있다. 비법은 없지만 사심 없고 격의 없이 터 놓고 얘기하며 진심을 나누려 한다.
Q. 군수도 사람이다. ‘사람 전진선’을 소개한다면.
A. 어린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주민 소통을 위해 강상면을 찾았을 때 네 살배기 여자 아이가 제 품에 안기더니 좋아하며 떨어지지 않았다. 이런 아이들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면이 군수이기 전에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지 않나 싶다. 주변에서 아이(사람)를 좋아하는 군수로 통하기도 한다. 시간이 되면 충북 영동에서 지리산 장수를 거쳐 세 개의 봉우리에서 만나는 덕유산에 올라가고 싶은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영동의 삼두봉은 경치가 뛰어난 곳이기도 하고 산세와 기운이 뛰어나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곳이다. 40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지평면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때 학교가 60명씩 3학급으로 운영됐다. 당시 교실이 없어 현관을 교실로 사용하기도 했다. 평범한 학생이 고향에서 경찰서장에 이어 군의회 의장, 군수까지 되니 감회가 새롭다.
Q. 군수로서의 보람은.
A. 사소한 것에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지난해 12월20일 국수역세권 개발사업이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을 때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중첩규제로 고통받고 있는 양평에 마중물 같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
‘군수를 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냐’는 질문을 하는 분이 있는데 건강이 뒷받침되고 즐거운 마음이어서 그런지 피곤하지도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는다. 보람을 느끼면 피곤하지 않다. 건강 관리를 특별히 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민과 만나면서 많이 걷고 많이 웃는다. 뽀빠이 이상용의 어록처럼 ‘100세 고령, 행복한 노후를 위한 늘 푸른 인생’을 향해 살아가고 있다. 양평군수로서 주민과 소통하고 있는 지금이 그저 행복하다.
Q.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행복과 기대를 채워가는 매력 양평’을 만드는 길에 변함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심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는 2025년은 군정의 최우선 목표와 가치인 ‘군민의 행복이 채워지는 매력 양평’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자유민주주의의 뿌리인 지방자치의 의의와 가치를 되새겨 군민의 고견을 더 듣고 현장을 더 살피며 새로운 지방시대를 함께 열어 가겠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