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새해는 부평이 재도약하는 전환점”…굴포천 복원 등 추진 [신년인터뷰]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신년인터뷰를 통해 2025년 역점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조병석 기자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신년인터뷰를 통해 2025년 역점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조병석 기자

 

인천 부평구는 2025년을 부평이 재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굴포천 복원부터 원도심 활성화 등 부평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들이 속도를 낼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청천동 등 과거 부평의 대표적인 원도심에서의 재개발도 빠르게 이뤄지면서 모습이 바뀌고 있다. 특히 구는 육군 제17보병사단 등 군부대가 옮겨가고 그 부지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면 부평이 인천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준택 구청장은 “군부대 이전 부지 활용, 원도심 활성화로 살고 싶은 부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차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Q. 지난해 성과를 꼽는다면?

A.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취임 뒤 차근차근 준비해 온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지난 연말 획득했다. 또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뉴빌리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 4년간 140억 원의 사업비로 부개1동과 일신동 일원에 편의·기반 시설 설치와 주택 정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유동 인구에 비해 좁은 보도 등으로 불편했던 부평문화로는 보도 확장과 전주 철거 등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를 통해 원도심의 활력을 회복하고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평구청 건너편 굴포천 공영주차장에 공공문화공간인 굴포문화마루와 하늘거울을 조성, 도심 속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남부권역 주민들의 복지와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 부평남부체육센터 운영에 이어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한 서부권역에 부평구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개관해 청소년의 문화, 휴식, 상담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신공원에 어린이 물놀이장을 신규로 조성하고 분수공원과 원적산공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마련했다. 또 원적산과 삼산유수지의 풋살장 시설을 새롭게 개선하고, 관내 여러 곳에 어르신 놀이터인 시니어파크와 맨발걷기 길을 설치하는 등 지역주민께 활기찬 건강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드리고자 노력했다.

 

신트리공원 지하에 155대 수용이 가능한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인근의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했고, 곳곳에 2천500여 대의 CCTV를 설치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또 그동안 쏟은 노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7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4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인천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등급을 달성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적극행정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평가에서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2위를 수상했다.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신년인터뷰를 통해 2025년 역점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조병석 기자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신년인터뷰를 통해 2025년 역점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조병석 기자

 

Q. 2025년 계획은?

A. 민선 7기에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착실히 준비해 온 부평의 새로운 미래가 가시화하고 있다. 새롭게 되살아난 물길은 서로를 이어주고 군부대 이전 부지 활용, 원도심 활성화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부평이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해다.

 

먼저, 새로운 미래, 더 큰 부평을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굴포천의 옛 물길을 복원해 도심 속 휴식처가 될 굴포천 생태하천이 다년간의 공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 굴포천 복원 구간과 종전 구간에 야간 경관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 줄 은하수길을 조성 중이다.

 

굴포천 복원과 연계해 굴포특화가로, 도시숲, 굴포하늘길을 상반기 중 완공할 예정으로, 종전 조성한 굴포문화마루, 굴포먹거리타운 등 도시재생뉴딜사업과 함께 융합하면 지역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도시의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구역이 우리의 품으로 돌아온 캠프마켓 부지는 지난해 A구역 환경정화를 마쳤다. 앞으로, D구역의 환경정화에도 더욱 힘쓰고, 캠프마켓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특성이 담긴 문화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

 

아울러, 캠프마켓을 가로지르고 있어 오랜 기간 단절됐던 장고개길 도로 개설 공사를 하고 있다. 단절됐던 도로를 연결하고, 캠프마켓과 3보급단에 부평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공원과 녹지 등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휴식과 활력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제1113공병단 부지는 개발 첫 단계로 예비우선시행자를 선정했으며, 부지 매입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방부 등 관련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도록 하겠다.

 

올해는 인천시 최초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지 5년 차에 접어드는 해다. 그동안 부평별곳, 문화공간 시소, 음악마루 등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발굴 및 구축했다. 굴포천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생태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계층의 창조적 문화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화생태계를 조성해 왔다. 올해는 부평아트센터 3층에 문화도시 사업의 지속적인 거점 공간이 될 ‘음악공간 지음’을 마련해 그동안의 음악 사업 관련 자료 구축과 구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지역 기업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부평구 제공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지역 기업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부평구 제공

 

Q. 부평지역도 저출생,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올해 복지 정책은?

A.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재정이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보호하려고 한다. 또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임산부에게 산후조리비를 지원하는 맘편한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영유아와 보호자의 행복한 시간을 위한 아이사랑꿈터를 1곳 더 설치해 총 5곳을 운영하겠다.

 

자립준비 청년의 홀로서기에도 힘을 보태고자 한다. 보호 종료된 자립준비 청년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지 실태 조사를 하고, 이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위해 수강료를 지원하도록 하겠다.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로 발굴된 사회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분의 안부를 확인하는 돌봄플러그와 AI케어콜 서비스도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하겠다.

 

우리 구 노인인구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거주 여건의 기본이 되는 사항이다.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사업 등 노인복지 예산을 부족함 없이 확보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부평 치안에 대한 지역 안팎의 우려가 있다. 해결책이 있다면?

A. 범죄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구축하는 안심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개 동에 조성을 마쳤고, 올해 부개1동과 부평2동에 조성할 예정이다. 안심마을 조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경찰청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주민·경찰과 긴밀히 협력하여 안전한 마을을 조성하도록 하겠다.

 

부평 곳곳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 312대를 추가로 설치해 총 2천822대의 CCTV를 범죄 취약지역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부평안전체험관과 민방위교육장이 상주하고 있는 삼산복합건축물은 지난해 추진한 정밀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을 해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

 

이와 함께 각종 재난이나 사고가 날 때 신속한 상황전파로 현장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건축물에 대해 전문가 자문 및 적극적인 응급조치 실시로 더 큰 사고를 예방하겠다.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개선 사업을 마친 동암굴다리를 방문한 모습. 부평구 제공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개선 사업을 마친 동암굴다리를 방문한 모습. 부평구 제공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씀이 있다면?

A. 2025년은 지난 6년 반 동안 준비하고 추진해 온 사업의 성과들이 나타나는 시기로, 어느 해보다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부평구의 모든 공직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비상한 각오로 주민의 안전한 일상이 침해받지 않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요 역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새로운 미래, 더 큰 부평’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 지난 한 해, 믿음으로 응원해 주신 주민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하다.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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