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은 경기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시민과 함께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시정 철학 아래 탄핵 정국 등으로 침체된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의 주권이 일상화되는 주민 자치시대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를 위한 걸음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2025년에는 민생 회복, 기후위기 대응, 인구위기 극복, 기본사회 구현, 신경제 성장 등 다섯 가지를 축으로 삼아 광명시의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Q. 지난해 성과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 지난 한 해 광명시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 최우수, 2년 연속 공약 실천 최우수 등급 획득, 그리고 적극행정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수상 등 30여개의 상을 받으며 광명시의 행정 서비스와 정책이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시민들과 공직자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다.
Q. 올해 목표와 방향은.
A. 올해 우리 앞에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 얼어붙은 민생경제 및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정책 시행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 지역화폐 충전 인센티브를 1월 한 달간 20%로 올리고 충전 한도도 100만원으로 상향해 시민의 열띤 호응 속에 조기 종료됐다. 이러한 배경은 작은 인센티브라도 살림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심리작용이자 시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 공공일자리 확대로 고용 창출에 힘쓰고 특히 어르신과 청년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도 대폭 확대할 것이다.
또 다양한 정책으로 인류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인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광명시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민이 만드는 태양광발전소, 공공건축물의 그린 리모델링, 정원 확대 같은 다양한 정책으로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광명시만의 방법으로 인구 소멸 극복 및 생활인구 늘리기 정책을 실시하겠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소하동에 청년주택을 건립하고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주거단지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립어린이집과 돌봄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노년층을 위한 노인 건강케어센터와 일자리 확대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명시가 수도권 신경제 성장을 이끌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준공, 광역교통망 확충, 철도 네트워크의 확장은 우리 시의 경제적 연결망을 더욱 촘촘히 할 것이다. 지역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광명산업진흥원을 설립하고 우수한 인재와 앵커기업을 유치해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
Q.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A. 대규모 개발로 도시구조가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에서 광명시만의 도시가치를 발굴해 풍부한 일자리와 문화시설을 갖춘 직주락(職住樂) 중심의 수도권 서남부 거점 자족도시로 거듭나겠다.
광명시에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광명시와 시흥시 일원 1천150만여㎡에 6만7천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2027년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31년 준공할 예정이다.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는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명시 하안동 일원 56만여㎡에 3천578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지구계획이 승인됐고 2026년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29년 준공할 예정이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수도권 서남부 첨단산업 거점으로 광명시와 시흥시 일원 224만여㎡에 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유통단지,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유통단지 등은 2021년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는 지난해 7월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4천317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Q. 사통팔달 교통 중심 광명, 어떻게 바뀌나.
A. 광명의 운명을 바꿀 3기 신도시 조성에 앞서 시민에게 실질적 수혜를 줄 수 있는 광역교통 대책을 마련해 광역교통망 구성에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다.
재개발, 재건축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광명시 인구는 3기 신도시가 완성되는 시점이면 50만명에 육박하며 인구 증가와 함께 통과 교통량이 많은 광명시의 특성상 서울, 인천, 경기 등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토부와 경기도가 잇따라 GTX-D와 GTX-G 노선에 광명시를 반영했고 월곶판교선, 신안산선이 공사 중이며 광명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신천하안신림선의 경쟁력이 확인되고 신도시 남북을 관통하는 광명시흥선이 예정되는 등 대규모 도시개발에 부합하는 광명시 철도 청사진이 선명해지고 있다.
계획된 모든 철도 노선이 완성되면 광명시 철도역은 현재 KTX 광명역과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 및 광명사거리역 3개소에서 광명시흥선 4개소, GTX-D 1개소, GTX-G 2개소, 신천하안신림선 3개소,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2개소 등 15개소로 5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광명시는 현재 교통수단 분담률에서 큰 비중(약 40%)을 차지하고 있는 승용차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서울 방면 도로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와 함께 남북 방향 도로축을 구성해 동서 방향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사통팔달의 고속도로망을 완성한다.
Q.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지난해는 무엇보다 커다란 위기 속에서 시민의 힘이 빛났던 한 해였다. 암흑과도 같았던 헌정 질서 혼란 속에서도 우리 시민은 희망의 빛을 밝혔으며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 냈다. 선배 시민이 목숨 바쳐 지켜온 민주주의를 2030세대가 담대하게 이어 줬고 광장의 새 주인으로 우뚝 섰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뜨거운 용기로 맞선 우리 시민의 모습에 전 세계가 감동했다.
평화는 힘이 세고 폭력은 민주주의를 이기지 못하며 희망이 떠오르면 절망은 진다. 너무나 당연했던 우리의 자유와 권리, 평화가 단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음을 알게된 오늘, 민선 7기부터 지금까지 광명시가 시민 주권 실현을 위해서 걸어온 자치분권의 여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새해에도 시민이 주인이 되는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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