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과천시장 "시민의 자부심 되는 도시 만들 것" [신년인터뷰]

과천시 전경. 과천시 제공
과천시 전경. 과천시 제공

 

1980년대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농촌에서 도농 도시로 새롭게 변화한 과천시가 40년이 지나면서 또 다른 변화를 꿈꾸고 있다. 그동안 서울의 위성도시, 베드타운 등으로 불렸던 과천시가 이제는 완전한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과천시 제2의 변화의 핵심으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와 과천과천지구, 과천주암지구 등 3대 택지개발사업을 꼽는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과천지구와 주암지구 등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두 곳의 택지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과천 인구는 현재 8만명에서 13만명으로 늘어나며 자족도시로서의 도시 형태를 구축한다. 하지만 문제도 산재해 있다. 교통 문제 및 구도시와 신도시 간 균형발전, 문화·예술·복지 같은 인프라 구축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과천시가 올해 과천지구와 주암지구 개발에 따른 지역 현안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조명해 본다.

 

Q. 3대 택지 개발을 추진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교통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지.

A. 지난해 1월 수도권 전철 4호선 증편에 시민이 환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그만큼 과천은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 과천은 서울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교통의 요지이지만 교통 혼잡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그동안 과천시 교통정책은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추진해 왔고 관계기관들과의 협의가 필요할 때는 기관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월 GTX-C 노선 공사가 착공됐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과천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7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11월에는 과천~위례선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과천과 서울 동작까지의 고질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과천~이수 복합터널 공사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경기 남부와 서울 서남부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신림선 도시철도를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위례~과천선과 신림선 연장이 실현되면 경기 남부와 GTX 소외지역인 서울 서남부 교통 편의성이 향상되고 현재 과천을 통과하는 수도권 전철 4호선의 열차 혼잡도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버스 증차와 시내버스 노선 변경 등 개선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국도 47호선 우회도로를 임시 개통해 과천시내 유입 차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Q. 지난해 과천시 행정 성과를 꼽는다면.

A. 과천시는 지난해 ‘4년 연속 살기 좋은 지역 1위’, ‘정주환경 만족도 경기도 1위’ 등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제 과천은 시민의 정주 만족도가 높은 도시, 시민의 자부심이 높은 도시라는 수식어가 브랜드로 재탄생됐다. 경기도 내에서 합계 출산율이 최고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띵동지수 1위, 국공립 어린이집 경기도내 설치 운영률 1위, 아이돌봄 서비스 우수기관 3년 연속 선정, 아동친화도시 인증 등 많은 평가와 통계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임을 입증했다. 특히 공약이행평가 2년 연속 최고 등급, 행정안전부 재정집행 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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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용 과천시장이 을사년 새해 인터뷰에서 교통문제와 개발사업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과천시 제공

 

Q. 올해 과천시 주요 사업은.

A. 무엇보다 종합병원 유치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과천과천지구에 시민들이 원하는 종합병원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 먹거리 신성장 산업인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식정보타운 내 혁신특구를 조성하고 월드푸드테크센터를 설치해 과천시가 푸드테크 허브도시로 부상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지원하겠다.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에는 정보기술(IT), 제약, 바이오 등 400여곳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중 118곳은 본사를 과천으로 옮겨 과천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시는 올해 800여곳의 기업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첨단 기업과 본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는 과천지구와 주암지구 개발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과천지구는 과천도시공사가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만큼 시의 정책과 부합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중견기업 클러스터, 기업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강화하겠다. 주암지구는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문화·판매·화훼 관련 시설과 기업 R&D센터가 들어올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또 올해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조성하고 교육·출산·보육 지원사업을 확대해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Q. 어른, 아이, 여성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사람 중심의 과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어떤 정책을 추진해 나갈지.

A. 과천시는 어르신과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이 같은 복지를 좀 더 꼼꼼히 챙기겠다. 저출산정책의 일환으로 임신축하금 지급과 출산축하용품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가 운영 중인 관사를 시민에게 환원하는 과천다움주택사업을 시행해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에 안정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올해 처음 도입한 ‘과천형 비담임교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학교시설 개선 사업, 등하굣길 안전도우미 사업 등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사업 등을 추진해 교육격차를 완화에도 힘쓰겠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청년에게는 연간 35만원의 평생교육 이용권을 지원하고 어르신과 청소년에게는 무상교통 복지인 ‘과천 토리 패스’는 과천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과천시는 탄소중립 등 환경정책에 관심을 두고 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올해 과천시의 환경정책은.

A. 국제사회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과천시는 탄소중립정책의 구심적 역할을 할 탄소중립지원센터를 구성하고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도를 도입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특히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등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탄소중립 포인트제, 탄소중립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자원순환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로웨이스트숍 오아르도 계속 운영하겠다. 여기에 전기자동차와 전기이륜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가 계속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2025년 새해는 민선 8기에 계획했던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돼 성과가 나타나고 과천의 미래 청사진이 더욱 선명해지는 희망찬 한 해가 될 것이다. 시민 여러분이 과천을 위해 지혜를 모아 주시면 시민의 중지를 모아 10년 후, 20년 후에도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과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살기 좋은 도시 과천’을 ‘더 살기 좋고, 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시민 여러분께 약속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 한 해 신발이 닳도록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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