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소멸 위기를 기회로” [신년인터뷰]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강화군 제공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강화군 제공

 

인천 강화군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 지역 소멸과 경기 침체의 위기에서 벗어나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딛고 있다. 7만명의 강화 주민들은 지난 2024년 10월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박용철 군수를 뽑았고, 그를 통해 위기가 기회로 바뀌기를 희망하고 있다.

 

박 군수는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내가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 뿐”이라며 “8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민선 10대 강화군은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화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군수와의 일문일답.

 

박용철 강화군수가 강화읍 갑룡초등학교 앞에서 강화군녹색어머니회와 함께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강화군 제공
박용철 강화군수가 강화읍 갑룡초등학교 앞에서 강화군녹색어머니회와 함께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강화군 제공

 

Q. 지난해 짧은 임기지만, 뒤돌아본다면.

A. 지난해 10월17일 강화군수로 취임해 ‘소통과 통합’이라는 철학 아래,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강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들이 겪는 불편함과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북한 대남방송 소음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강화 전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전격적으로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 방음창 설치 지원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주민 안전을 지켜내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앙정부, 인천시,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과 협력해 주민의 안전과 일상의 평화를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Q. 2025년은 강화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업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A. 현재 강화군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는 강화남단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지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강화~계양 고속도로 착공 등을 꼽을 수 있다.

 

강화남단 IFEZ는 인천 강화군 화도·길상·양도면 일원 20.26㎢(610만평)이다. 1단계 10.03㎢(303만평), 2단계 10.23㎢(307만평)로 나눠 IFEZ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중 1단계 IFEZ 지정이 이뤄지면 오는 2035년까지 약 3조7천억원의 사업비 투입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첨단농업지구와 역사문화관광지구, 글로벌 테마파크가 만들어지고 강화와 인천 영종을 잇는 연륙교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세계와 이어질 것이다.

 

현재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위한 첫 단계인 산업통상자원부 자문회의를 마치는 등 강화남단의 ‘강화국제도시’ 건설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처럼 강화를 향한 변화의 바람이 쉴새 없이 불어오고 있다. 이 변화의 흐름을 타기 위해 올 한해 동안 전에 없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강화 주민 모두의 단합한 힘과 의지가 있다면 IFEZ 지정은 물론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강화군을 글로벌 초일류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강화군 제공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강화군 제공

 

Q.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A. 새해에는 주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담아 강화군의 비전을 힘차게 펼치려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주민과 소통하는 공감행정이다.

 

군민통합위원회를 운영해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생활 불편과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 또 열린 군수실을 통해 주민의 고충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

 

지난해 12월 강화읍을 시작으로 열린 군수실 문을 열었다. 앞으로 열린 군수실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눈을 맞추고 소통하며 현장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또 주민들이 더 빠르고 편리한 민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원 처리현황을 메시지로 회신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원스톱 방문 민원 창구를 열어 신속하면서도 공정한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올해는 강화의 13개 읍·면을 모두 순회하며 소통 행보로 주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이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정치 철학으로, 주민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군정 정책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주민이 궁금해 하는 사항이나 민원, 건의 사항 등은 주요 부서장들이 바로바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넉넉히 시간을 갖고 할 예정이다. 만약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담당 부서를 통해 가능한 빠르게 제도 개선과 해결 방안을 제시토록 하겠다.

 

이처럼 일상의 군민 불편 사항을 듣고, 체감할 수 있는 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는 강화군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기인 만큼 모든 주민들과 함께 손잡고 강화군의 미래를 위해 달려나가는데 집중하겠다.

 

박용철 강화군수가 강화군 삼산면 어류정항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화군 제공
박용철 강화군수가 강화군 삼산면 어류정항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화군 제공

 

Q. 주민들을 위한 복지 분야의 계획은?

A. 모든 세대가 행복한 맞춤형 복지를 강화하려 한다. 임산부 교통비 지원, 다자녀 양육지원 확대 등으로 촘촘하고 세분화한 복지 정책을 펼치겠다. 어르신 무상대중교통 서비스를 버스에서 택시까지 확대하고, 여객선까지 운임 무료화 사업을 추진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복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또 사각지대 없는 복지인프라 조성을 위해 노인복지관 별관 신축과 장애인복지시설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이뤄내겠다. 무릎 관절이 아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데도 생활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무릎 인공관절 진료비, 검사비, 수술비를 지원하겠다.

 

Q. 강화의 지역 경제를 살릴 방법이 있다면.

A. 올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쟁력 있는 농·축·어업의 육성에 행정력을 모으겠다. 우선 첨단농업 육성과 청년 농지원을 강화하고,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확대 및 권역별 농기계 은행 운영 등 농촌 인구 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 또 위생업소 뿐만 아니라 농어촌 민박까지 시설 지원사업을 확대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어업환경 조성을 위해 종자방류 사업과 인공어초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해양환경 및 생태계 종합조사, 주꾸미 산란시설 조성 용역 등 새로운 어업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특히 강화섬 한우 브랜드 육성사업과 축사 현대화시설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축산업 발전에도 애쓰겠다.

 

박용철 강화군수가 스마트 팜 건설부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화군 제공
박용철 강화군수가 스마트 팜 건설부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화군 제공

 

Q. 문화·체육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A. 생활체육과 문화 기반시설 확충이 이뤄져야 강화지역에 활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권역별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며 건강도 챙기는 여가 공간을 마련하겠다. 또 선원면 근린공원 조성 및 선행천 공원화사업 등으로 주민 휴식공간을 확대해 천혜의 자연과 함께하는 강화만의 장점을 키워 나가려 한다.

 

이와 함께 강화군 남부문화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를 조성하고, 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으로 수준 높은 전문 공연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찾아가는 문화행사를 통해 작은 마을까지 문화가 스며들고 모든 강화주민 누구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지역경제와 고용창출을 이끄는 중요한 미래전략산업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관광단지 및 강화 구석구석 야간명소화사업을 추진, 강화의 밤을 환하게 밝히겠다.

 

야간명소별로 플리마켓, 소공연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 한다. 이를 통해 지역상권과 함께 활력 넘치는 강화를 만드는 등 과감한 지역경제 활성화정책을 펼치겠다.

 

Q. 강화만의 청년 및 교육 정책이 있다면.

A. 청년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는 미래지향적 강화를 만들 계획이다. 청년 및 청소년 교육문화 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세대의 밝은 성장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여기에 교육발전특구 지정 사업을 적극 추진해 맞춤형 교육경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강화지역의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문화 체험 학습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체험학습 전용 에듀버스를 마련하겠다.

 

그리고 학생들의 해외 어학연수기회를 확대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고, ‘가족체류형 농어촌 유학’ 지원을 통해 수도권의 다양한 학생과 가족이 강화로 찾아 올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또 청년층의 창업과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업일자리센터 역할을 강화하겠다.

 


◇ 새해 역점사업

▲강화남단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지정…기회발전특구 추진

▲경쟁력 있는 농·축·어업의 육성…강화섬 한우 브랜드 육성 추진

▲관광단지 및 야간명소화사업…권역별 파크골프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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