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동심동덕’, 주민과 손 잡고 미래 향해 나아갈 것” [신년인터뷰]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군 제공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군 제공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2025년 새해의 사자성어로 ‘동심동덕(同心同德)’을 정했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덕을 함께한다는 뜻의 ‘동심동덕’ 처럼 같은 목표를 위해 여럿이 마음을 합쳐 힘쓰자는 의미다. 올해는 민선8기 옹진군 핵심 사업의 결실을 맺는 한 해이자, 중·장기 사업 추진에 매진하는 시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아울러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고, 주민의 삶이 편해지며, 인구의 상승곡선을 그리기 위한 각종 사업에 탄력을 넣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 ‘동심동덕’의 자세로 주민들과 굳게 손 잡고 힘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문 군수의 새해 포부를 들었다. 다음은 문 군수와의 일문일답.

 

문경복 옹진군수가 지난 2일 영흥면 해군전적비 참배로 을사년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군 제공
문경복 옹진군수가 지난 2일 영흥면 해군전적비 참배로 을사년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군 제공

 

Q. 섬 지역이 많은 군 특성상 교통 현안이 중요한데.

A. 주민의 사회적 기본권인 교통권 확보를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 먼저 중단된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은 인천시와 공동으로 선박을 직접 건조할 계획이다. 이미 건조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도 시작했다. 물론, 행정절차나 건조에 적지 않은 시간이 예상되기에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 선사 공모도 병행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반드시 유치를 성공시킬 것이다.

 

백령도 백령공항 건설은 8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한다. 국토교통부와 시에서 백령공항 건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과 배후부지 개발 용역을 추진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군도 적극 참여해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겠다.

 

특히 인천 아이(i)-바다패스 사업이 1월부터 시작했다. 인천시민들은 버스요금으로 지역의 모든 섬을 다녀올 수 있다. 타 시·도민 또한 저렴한 운임으로 섬을 다녀올 수 있다. 말 그대로 해상교통의 혁신적 제도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관광객이 늘어나면 여객선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선사와 협의해 주민표를 더욱 확보하고, 성수기 등 관광객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증회 운항에 필요한 유류비 지원도 마련하겠다. 관광객의 불편이 없도록 편의시설 확충과 상권 활성화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지난 6일 옹진군 연두방문에 나선 문경복 군수. 군 제공
지난 6일 옹진군 연두방문에 나선 문경복 군수. 군 제공

 

인천과 덕적도를 오가는 해누리호가 본격적으로 출항한다. 운명처럼 받아들였던 덕적면 작은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또 중단 위기에 놓였던 나래호는 정부를 설득해 지속적으로 운항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주민들이 1일 안에 육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연평, 덕적, 자월 오전 출항 여객선을 도입하겠다. 우선적으로 덕적~자월 항로는 오는 7월에 취항시키고, 연평 항로는 사업자 모집 공고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영종~신도 간 서해평화도로의 개통에 대비해 도로 확장과 교차로 개선, 주차장 신설 및 보행자도로를 개설해 폭증하는 교통량에 대응하겠다.

 

인천시 도로로 지정된 장봉도~모도 간 연도교 건설공사는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장봉도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관계 기관을 설득해 조기 착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천혜의 해안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백령도 회주 도로를 완성하겠다. 끊어진 하늬~고봉포, 연화1~2리 구간을 순차적으로 연결해 백령도 일주도로를 이뤄내고 대조기 상습 침수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 우려 지역인 덕적 북2리 도로도 개선할 계획이다.

 

Q. 옹진군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지니고 있다. 활성화 방안은.

A. 올해는 지역의 보석 같은 천혜 자원을 관광 명소화하겠다. 우선 백령공항 건설계획에 맞춰 백령도와 대청도를 새롭게 변모시킬 것이다. 백령도의 경관과 안보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평화 둘레길 40㎞를 중기계획으로 조성해 제주 올레길에 버금가는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 또 쇠락해진 구 용기포항에 아트센터와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K-관광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사곶해변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여행자 센터와 소공원을 건립하는 복합공간 조성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백령도 안에 산재한 보훈시설 4곳도 심청각 인근으로 이전해 보훈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특히 백령·대청 일원에 국가지질공원과 생태관광 체험센터를 조성하고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의 섬으로 인정받도록 추진하겠다.

 

덕적도와 자월도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여의도에서 덕적도까지 항로를 연결하는 아라뱃길 르네상스 사업이 곧 시작한다. 또 오전 출항 여객선으로 덕적, 자월이 하나의 권역으로 융합할 것이다. 국민 관광지인 서포리 해변에 해수 풀장을 만들고, 능동자갈마당에 바다 조망 쉼터와 야영장을 겸한 힐링캠프도 조성하겠다. 선미도가 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로 지정받았다.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하겠다.

 

천문공원이 오는 2026년 8월 준공한다. 카페와 공원, 천문과학관을 개장해 신비한 우주 탐구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야생화로 자월면을 덮을 꽃섬 조성사업은 대폭 확대해 30㏊ 60억원 규모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자월면에 제2옹진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꽃섬 조성사업과 연계시켜 나가겠다.

 

영화 ‘섬 마을 선생’의 주요 촬영지인 계남분교와 문희네 집을 복원하고, 대이작도의 역사, 문화, 생태 자원을 조망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확충하겠다. 수도권 나들이객을 겨냥한 북도, 영흥면에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평화대교 개통으로 북도면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을 단계별로 만들어 수도권 제일의 라이딩 명소로 만들겠다. 또 민간이 제안한 시도 관광단지 지정을 적극 지원해 관광 휴양시설도 유치하겠다. 사계절 관광지인 십리포해수욕장 보행로 개선과 해안길 경관조명도 새롭게 정비하고,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핵심 관광명소화 사업으로 선재도 일원을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끝으로 최분도 신부님의 업적을 담은 덕적 천주교 역사기념관 조성과 한국 기독교 역사 사적지인 중화동교회를 복원하고 인근 주변도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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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군 제공

 

Q. 경제 활성화도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인데.

A. 침체한 지역경제를 회복시켜 가겠다.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식당, 민박, 숙박업소 등에 통합형 가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 백령 전통 장류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브랜드 쌀인 고시히까리로 만든 옹진 명품빵을 개발해 가게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 섬 별 먹거리를 개발하고 보급해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체계를 만들겠다. 아울러 소상공인들이 제 값 받고 농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현대화 한 직판장도 조성하겠다. 고령화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백령, 덕적, 영흥에 이어 북도면에 500t급 규모의 벼 건조저장시설(DSC)을 설치하고 덕적에 벼 육모장을 조성하겠다.

 

영흥면에도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시설을 만들어 우리 농촌에 젊은 일꾼을 유치하겠다. 특별히 해마다 반복하는 공공비축미곡 매입량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서해5도 지원법 개정 등 정부의 의무적 매입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어민들을 위한 지원시책도 추진한다. 엔진의 비개방 정밀검사 완화에 이어 면허 어장 안 포획 채취 방법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수산물 고급화와 공급 체계 개선을 위해 김 가공공장과 저장시설 등을 지원하고, 수산 종자 방류 및 서식장 조성도 추진한다. 이 밖에 해양 사고 예방과 안전 조업을 위해 노후 기관 대체, 어선 사고 예방시스템을 도입하고 어업인에 대한 선원 보험료도 지원하겠다.

 

Q.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해도 위기와 도전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어떤 난관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저력이 있다. 저와 660여명의 공직자 모두는 주민과 함께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가고, 옹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의 문을 두드리겠다. 을사년의 힘찬 발걸음과 함께 모든 주민 가정과 일터 위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 새해 역점사업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직접 건조 추진…주민 교통권 확보

▲백령공항, 80인승 항공기 이·착륙 가능토록 규모 확대

▲서해5도 지원법 개정…공공비축미곡 매입량 부족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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