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행정의 답, 시민들 목소리에 있다" [신년인터뷰]

이민근 안산시장이 을사년 새해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주요 현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안산시 제공
이민근 안산시장이 을사년 새해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주요 현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안산시 제공

 

이민근 안산시장이 올해 시민 소통을 강화해 이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평소 ‘현장 행보’를 강조하는 이 시장은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민선 8기 안산정책을 이끌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이 시장은 올해 안산선 철도 지하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장상·신길2지구 택지개발사업 등에 행정력을 집중해 안산의 미래 먹거리와 미래지향적인 도시 개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Q. 지난해 안산시의 주력 정책과 성과는.

A. 취임 후 3천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지난해는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이었으며 한 명의 인재가 수천, 수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를 맞아 ‘교육이 곧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교육혁신에 도전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대부도에 경기안산국제학교 건립을 이뤄내고 원곡고의 자율형 공립고 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고려대 영재학교센터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수도권의 신(新)학세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또 전국 최초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한 수소시범도시를 준공한 데 이어 수도권 최초로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에 선정되는 등 안산이 갖춘 가능성을 담보로 미래산업 인프라를 선점했다. 불경기 속에서도 청년창업펀드 2호 조성을 통해 청년과 스타트업 등에 희망이 될 696억원의 기업투자 재원을 확보했으며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해 방아머리항의 국가어항 예비대상항 선정 같은 성과를 보이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위한 기반을 갖춰 나가는 데 주력했다.

 

Q. 평소 ‘시민 일상의 삶을 개선하는 현장정책’을 강조하는 이유는.

A.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소통과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을 통해 안산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여러 행정 과제에도 저의 시정철학의 중심은 언제나 ‘시민의 행복’이 최우선이었다. 이 가운데 시민의 일상 속 불편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560면이 넘는 대형 차량 임시주차장 조성을 통해 일상과 안전, 그리고 교통 흐름을 방해하던 불법 주정차를 해소했고 부부로 공영주차장 고도화사업과 학교·병원 부설주차장 개방 등으로 총 1만8천200여면의 쾌적한 주차공간을 시민들께 돌려 드릴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을 집행해 복지 틈새를 촘촘히 채우고 민선 8기 안산의 제1호 공약인 ‘상권활성화재단’을 출범시켜 민생과 지역경제를 보듬었다. 안산을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새롭게 시도한 통합 축제인 ‘2024 안산페스타’를 비롯해 다채로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도심 곳곳에 즐거움과 에너지를 더했다.

 

Q. 수도권 전철 안산선(4호선) 지하화와 관련 현재 진행 상황은.

A. 안산선(4호선)은 안산의 산업 및 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철도 교각과 완충 녹지 등으로 신도심을 단절시켜 도시의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안산선 지하화를 추진해 신‧구도심을 통합하는 도시공간 조성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 신거점 도시로 도약할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사업 추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정부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시는 이에 발맞춰 지난해 5월부터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 추진 전략 수립 용역’을 신속히 진행한 것을 비롯해 실무추진단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시민대토론회 개최 등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Q. 지난해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신청을 마쳤다. 안산의 강점, 지정에 따른 기대 효과는.

A. 안산사이언스밸리(ASV)에는 거점 대학인 한양대 ERICA를 중심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등의 교육·연구기관이 다수 소재해 있다. 또 경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LG이노텍, 카카오 등 500여곳의 첨단 산업 기업이 집적해 있는 곳으로 수도권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이자 혁신 기술의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시유지와 한양대 ERICA 부지를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R&D)단지 및 업무·상업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ASV 일원은 기존 제조시설 중심의 경제자유구역과는 달리 R&D와 업무지구 중심의 경제자유구역이 될 수 있다는 차별성이 특징이다. 특히 핵심 전략산업인 첨단 로봇·제조 분야 글로벌 기업을 집중 유치해 2022년 선포한 ‘로봇시티 안산’ 비전의 실현과 함께 세계 3대 로봇산업 강국 도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이뤄내 안산이 첨단 산업 중심의 경제자유도시로 도약하는 핵심적인 계기를 마련하겠다.

 

Q. 안산시의 가장 중요한 현안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정책은.

A. 시의 가장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를 꼽는다면 인구 감소 문제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인구는 도시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도시 경제 원동력이자 노동력과 소비시장의 기반이지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인근 화성·시흥·평택시 등과 달리 안산은 지속적으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실제 안산 인구는 내국인을 기준으로 2011년 정점(71만5천586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62만2천136명으로 정점 대비 약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연평균 1%가량의 감소율이다. 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구정책팀을 신설, 공무원과 전문가 그리고 시민이 함께하는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주택 공급 및 택지개발 등을 통해 인구 유입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장상·신길2지구에 2만700여가구의 주택 공급을 시작으로 안산·군포·의왕 지구 등 신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3기 신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Q. 올해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A. 올해도 예년과 같이 국내외 경제 전망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복합 위기에 따른 물가 상승과 국제질서 재편 등 불확실성 속에 많은 어려움이 예측되지만 늘 그래왔듯 우리에게는 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이 있고 ‘시민’이라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시민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듯 민선 8기 안산이 나아갈 혁신의 방향은 언제나 시민이다. 앞으로도 시민의 뜻을 나침반 삼아 ‘머물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도시 안산’을 향해 새롭게 도약하겠다. 시민의 행복과 안산의 미래를 바라보며 기꺼이 곁에서 어깨를 내어 드리는 든든한 시정, 보내 주신 용기와 믿음에 보답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Q. 끝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지난 한 해 모든 순간을 우리 73만 시민과 함께했다고 자부한다. 1분1초를 민생 현장에서 호흡했다. 돌아보니 수많은 얼굴이 떠오른다. 불황에도 골목상권을 지켜 주시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어려운 와중에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청년, 그리고 두 손 꼭 잡으며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던 어르신들까지. 저는 시민의 행복과 안산의 미래를 바라보며 기꺼이 곁에서 어깨를 내 드리는 든든한 시정, 보내 주신 용기와 믿음에 보답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2025년 을사년 새해에도 가정과 일터에 늘 평안과 만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