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상‧인천예고 공간재구조화 비상…신동아건설, 회생신청 후폭풍

인천 중구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현장. 신동아건설은 이 학교의 공간재구조화 사업 공사 지분 75%를 가진 주관사다. 정성식기자
인천 중구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현장. 신동아건설은 이 학교의 공간재구조화 사업 공사 지분 75%를 가진 주관사다. 정성식기자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천의 각종 개발 사업의 차질 우려(경기일보 7·8일자 1면)가 큰 가운데, 인천의 일부 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까지 후폭풍 우려가 일고 있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와 인천예술고등학교의 공간재구조화 사업 시공 주관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재구조화 사업은 낡은 학교의 시설을 새롭게 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신동아건설은 이 사업을 위해 만든 민간 컨소시엄에서 시공 지분의 75%를 갖고 있으며, 이 컨소시엄은 학교의 20년 동안 법정 의무 관리를 맡는다.

 

인천여상은 최근 공사 현장에서 일본 신사 석재 부분이 발견, 공사를 멈췄지만 시굴작업이 끝나는 2월말께 주차장 및 조경 등의 공사 재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 신동아건설의 경영 악재가 겹치면서 3월 이후까지 공사가 늦어지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시교육청은 3월 개학과 맞물려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신동아건설측이 남은 공사를 정상적으로 끝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상황에 따라 최악의 경우 남은 공사를 다른 회사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예고는 최근 공사는 끝났지만, 앞으로 20년 간 하자 등의 관리 문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하자 보수 및 관리 등에 대한 책임 소재 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는 “우선 공사는 끝나 신동아건설측의 경영 상황 등을 지켜보고 있다”며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대책 등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라며 “이곳 뿐 아니라 하고 있는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동아건설은 지난 6일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신청했다. 이에 지역 안팎에서는 검단 아파트와 미단시티 개발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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