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은 지난해 ‘시민중심 시민이익’을 슬로건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안성의 눈부신 미래를 만들고자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협의하고 정책을 만들고 그 정책을 실행해 인정받는 일들이 기적처럼 실제로 일어나게 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인력 양성으로 안성 산업의 허리인 제조업을 튼튼히 해 중소기업을 살리면서 시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4천명에 달하는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맥주축제와 요리경연 등으로 지역상권을 살리는 등 타 지역의 벤치마킹 모델로 삼았다.
축산 냄새 저감을 위한 가축분뇨 통합 바이오 에너지화시설 건립, 스마트 무창축사, 동아시아 문화도시, 1면 1도서관, 세계언어센터, 일회용품 사용 금지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에 정부와 기관 등에서 올해 28건에 달하는 상을 받는 등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남다른 행정력으로 시민들의 행복한 삶과 안위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 시장은 2025년을 맞아 “올해는 새롭고 지속가능한 안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Q.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부탁드린다.
A. 희망과 기대를 안은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푸른 뱀은 상징적으로 지혜와 변화, 그리고 변신을 의미한다. 변화는 불안과 두려움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장의 기회다. 시민 여러분 모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 지난해는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정국과 미국 대선, 경제성장률 둔화 등 내외부적 불확실성 속에서 정치적, 경제적 위기가 가중된 한 해였다.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 덕분에 안성시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시민과 공직자 모두 강건하시길 기원한다.
Q. 덕담 속에 새로운 안성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분야가 있는지.
A. 문화와 경제 분야다. 새해는 안성시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힘든 경주가 시작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안성의 원년, 새로운 안성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2023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이후 사전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반도체 인력 양성, 테스트베드 구축과 앵커기업 기술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동신산단도 가시화된다. 세계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국내 대기업 입지가 사실상 확정돼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소부장과 더불어 앞으로 안성산업구조 재편을 이끌어 갈 것이다. 아울러 천혜의 자연 호수인 금광호수를 시작으로 칠곡·고삼·청룡호수에 특성을 살린 호수관광사업을 확장한다. 지난해 준공된 금광호수 하늘전망대는 호수관광벨트사업에 대한 성공을 확신시킨 바 있다. 을사년은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과 함께 안성시민 문화 향유는 물론이고 모두가 오고 싶은 매력적인 안성으로 거듭날 것이다.
Q. 지난해 이루지 못한 정책이 있다면 무엇이고 올해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A. 민선 7기부터 지금까지 약 4년간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다면 올해는 그것을 실행하는 해로 삼을 것이다. 그만큼 실행을 위한 준비를 천천히 했다. 사실 안성도시공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지만 산업구조를 재편해 청년이 일하고 싶은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해 산업진흥원을 설립한다.
또 누구나 와보고 싶은 안성을 만들기 위해 문화관광재단도 설립해 매력적인 문화도시 안성을 떠나지 않고 미래의 안성을 이끌어 갈 창조적이고 자율적인 안성시민을 키워내기 위한 새로운 교육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인구 감소 시대에 주거지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중요해지는 행정 변화에 대비하고 사이버시민증 발행을 시작으로 안성을 사랑하는 인구를 늘려 나갈 것이다.
아울러 농촌도 달라진다. 동부권 농어촌협약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역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세운 계획이 일죽면과 죽산면 등지에서 가시화된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안성로컬푸드가공지원센터, 스마트팜, 바이오가스발전소 등이 건립돼 생산과 유통에서 미래 농업으로의 전환이 시작될 것이다. 누군가는 안 된다고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안성시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토의하고 발로 뛴 결과물인 만큼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이다.
Q. 지역 불균형으로 인구소멸지역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극복할지.
A.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저출생률과 수도권 인구 집중 등으로 지방부터 도시들이 사라질 것이란 경고를 받고 있다. 지난해 모 방송국과 국토연구원이 전국 229개 시·군·구의 100년 인구 변화를 담은 인터랙티브 뉴스페이지를 개설해 공개했다. 50년 뒤에는 부산 중구와 대구 남구 등 광역시, 서울 용산구, 광명시 등 수도권까지 78곳에서 행정기능 최소 인구인 2만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21만명인 안성의 인구도 47년 후인 2072년에는 10만명이 무너지고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2109년에는 2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1년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52%가 수도권으로 이전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교통체계가 더 잘 갖춰진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응답이 32%에 달했다. 32%가 더 나은 문화여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31%가 일자리 여건의 개선을 위해 등 삶의 편리함과 경제적 요건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다행히 안성시는 수도권에 속해 현재 인구가 적게나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15개 읍·면·동 중 8개면이 소멸위험지역으로 지역 불균형이 점점 커지고 있어 교통과 문화, 일자리 등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안성시도 소멸 위험에서 안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안성시가 사라지지 않도록 힘든 경주를 해야 하고 지속가능한 안성, 새로운 안성을 시작하는 데 행정력을 모을 것이다.
Q.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존중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안성을 만드는 데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존중이야말로 나와 이웃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행동과 성격을 바꾸며 마침내 인생을 바꾸는 핵심적인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는 다른 사람에게 우리 자신의 탁월한 인격을 보이는 것이다.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돌아와 우리의 자존감과 카리스마를 높여야 한다. 자존감을 높여 ‘안성시는 배타적이다’, ‘텃세가 심하다’ 등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지게 해야 한다. 모두가 오고 싶은 매력적인 안성을 만드는 데 함께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에겐 안성 발전을 위한 일관된 의지와 실천이 필요하다.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 모두의 소망이 이뤄지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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