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내년 ‘대왕님표 여주쌀’ 브랜드 홍보 예산 9억2천여만원을 편성한 가운데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최근 시청 회의실에서 농산업 공동브랜드활성화센터 제1회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디지털 광고, 바이럴 마케팅, 제휴 마케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회의에선 전문성이 결여된 계획과 막대한 예산에 대한 실효성 검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대왕님표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9억원이 넘는 예산을 디지털 광고, 제휴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 항목으로는 쿠팡, 네이버 등 디지털 플랫폼 광고에 1억2천만원, 배구 국가대표 후원에 1억1천만원, 커피 프랜차이즈 제휴에 1억5천만원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지역 농산물 브랜드 홍보에 대중 스포츠 후원과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제휴 등이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보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유튜브 등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여주쌀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지만 기존의 유사 사업 성과 분석은 전무한 상태다. 7천만원 이상을 투입하는 SNS 콘텐츠 운영이 단순히 계정 관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 역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디지털 마케팅 전문성을 갖춘 업체 선정과 객관적 성과 평가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예산을 쏟아붓는 건 ‘보여주기식 사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예산 집행 계획과 성과 목표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여주쌀 등 농산업 홍보비는 여주쌀 매출 증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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