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질타 박선미 “국제회의 의문, 콘퍼런스 참석 명단 밝혀야”... 강성삼 의원도 문제점 지적
하남도시공사가 올 초 인권경영 취지로 떠난 유럽 선진지 벤치마킹이 외유성 논란을 빚고 있다.
출장보고서 사진 등이 챗GPT가 제시하는 일반적 자료로 채워지면서 구체적 연수 일정 진행에 의문을 낳고 있어서다. 공사는 올 초 수천만원을 들여 해외연수(경기일보 3월6일자 인터넷)로 눈총을 자초한 바 있다.
1일 하남시의회와 공사 등에 따르면 박선미(국)·강성삼 의원(민) 등은 지난달 29일 하남도시공사에 대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난 3월 초 공사가 진행한 인권경영 선진지 벤치마킹 일환의 유럽 해외연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연수 후 제출된 출장보고서가 일반에 공개된 사진 등의 내용으로 채워지면서 공개된 일정대로 제대로 진행됐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A사장은 연수단으로 이미 알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출장보고서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결재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경영 책임자로서의 처신이 비판대에 올랐다.
박선미 의원은 “(오스트리아 출장보고서 관련) 챗GPT를 돌려 보면 웹에서 따온 지도 사진과 건물 사진 등으로 채워져 여행인지 연수인지 모르겠다. 린스대학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했다는데 정말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참석했다면) 콘퍼런스는 영어로 진행됐는지, 또 참석자들은 누구인지 밝혀 달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연수의 핵심은 인권포럼과 공립대 린스대학 콘퍼런스인데 보고서에는 국제회의 내용은 없고 건물사진만 덜렁 있다. 또 여행지 단체사진은 있는데 헌법재판소나 공립대, 인권사무소는 건물 사진만 넣어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도시공사) 사장은 언론 보도가 허위가 많아 보지 않고 조직 내 갈등이나 임원 간 갈등은 없었고, 직원들에게 물어 봤는데 가고 싶은 사람이 없어 비서를 (해외연수에) 데리고 갔고, 출장보고서 내용은 확인하지 않은 채 결재했다고 말한다”며 “이게 책임 있는 경영자의 자세인가. 이 자리는 간담회도 좌담회도 티타임도 아닌 행감이다. 시민과 언론이 보고 있다”고 직격했다.
강성삼 의원도 공사 연수(비서 포함) 등에 대한 정당성 등을 캐물은 뒤 공개된 출장보고서 내용 진위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A사장은 “출장을 같이 가서 내용을 알기 때문에 세세하게 볼 필요 없었다. 결재는 했다”며 “콘퍼런스 참석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콘퍼런스 참석자 등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난 3월 초 공사 A사장 등 임직원 5명은 7박9일 일정으로 총 2천600만원을 들여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 연수를 떠났다. 인권경영 등의 목적이었으나 그 당시 지난해 경영 부실 등으로 사장 연봉이 동결되는 등 경영 상태가 녹록지 않은 가운데 진행돼 눈총을 받았다.
● 관련기사 : '부실경영 평가' 하남도공 임직원 수천만원 들여 해외연수
https://kyeonggi.com/article/202403065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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