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명 “국민의힘은 민생을 살리고 원구성 할 진정성은 있는가”
의장단과 상임위 등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4개월여 파행을 거듭하다 어렵게 의장·부의장만 선출하며 가까스로 추경 등 긴급안건을 처리, 한숨을 돌렸던 김포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심의를 앞두고 또 다시 삐걱이고 있다.
20일 김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집행부로부터 내년도 예산안 등 심의 안건이 의회로 넘어옴에 따라 의회사무국은 법정 의사일정에 따라 상임위원회 구성을 전제로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내달 17일까지 1조6천7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과 조직개편안 등을 심의 의결하는 의사일정을 마련, 각당 원내대표에게 알리고 의장의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8일 부터 2박3일 일정의 의정교육을 실시하면서 또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동은 20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 상임위 2석’이라는 후반기 원구성 이행 약속을 이행하고 내년도 예산심의 등 의사일정과 안건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25일 본예산 심의를 앞두고 여·야가 만나 원구성 합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의사일정을 잡고 안건을 조율하며 진행 방법을 논의해야 함이 시민을 위해 옳은 일이지만, 국민의힘은 독단적으로 의사일정만 잡아놓은 채, 카톡으로 일방적인 제안을 던지고 원구성도 안된 이 엄중한 시기에 부산으로 떠나는 불성실한 모습으로 무늬만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시민 앞에 서약한 ‘민주당 상임위 2석’이라는 후반기 원구성 이행 약속을 아직도 지키지 않고, ‘운영위원장 몇 개월 하겠다’ 우기며 의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의장을 국민의힘에 전, 후반기 다 양보했음에도 민주당이 전·후반기 맡기로 약속한 운영위원장 자리까지 강탈하겠다는 국민의힘의 욕심은 누가 봐도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시의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강구하며 기다리고 있겠다. 오직 시민을 위한 국민의힘의 성실한 교섭과 욕심을 내려놓은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장은 다르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정교육은 미리 예정돼 있었고 내년도 예산안 등 집행부의 안건도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운영위를 제외한 상임위 구성안에 대해 민주당에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정영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본예산을 앞두고 논의해야 할 것이 산적한데 제대로 된 교섭도 없이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의사일정을 던져놓고 시의회에 있지도 않은 제도인 ‘인사청문회’ 교육을 한다며 부산으로 가버렸다. 내년 예산심의와 민생에 관심은 있는 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한종우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논란이 되고 있는 운영위원회는 제외하고 행정복지위원회와 도시환경위원회만 상임위를 구성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지만 거부했다”며 “민주당도 당초 의정연찬회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25일부터 열리는 본회의 등의 의사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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