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배곧신도시 송전선로 관련 입장 발표...주민들은 반발

당초 23일 오전 9시께 예정됐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관련 기자회견’이 무산된 가운데 임병택 시흥시장(오른쪽 민방위복 착용)이 주민대표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수기자
당초 23일 오전 9시께 예정됐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관련 기자회견’이 무산된 가운데 임병택 시흥시장(오른쪽 민방위복 착용)이 주민대표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수기자

 

“지난 3년간 시민과 함께 싸워왔습니다. 시흥시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국책사업인 한전 송전선로 건설에 협력하겠습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23일 오전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관련 기자회견’이 배곧신도시 주민들이 기자회견장을 찾아와 반발하면서 무산된(경기일보 23일자 인터넷) 가운데 서면 자료를 통해 입장을 내놨다.

 

임 시장은 “시가 한전을 상대로 진행해 온 ‘노선계획 취소 거부처분 취소 행정소송’이 지난 8월23일 서울행정법원에서 각하됐다”며 전력구 건설의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대안으로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관통하는 노선에 최종 합의했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이번 대안 노선 합의는 최선의 결정이자 불가피한 결단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당초 23일 오전 9시께 예정됐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관련 기자회견’이 무산된 가운데 임병택 시흥시장(오른쪽 민방위복 착용)이 주민대표들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고뇌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김형수기자
당초 23일 오전 9시께 예정됐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관련 기자회견’이 무산된 가운데 임병택 시흥시장(오른쪽 민방위복 착용)이 주민대표들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고뇌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김형수기자

 

그는 “대안 노선 논의과정에 주민과 비상대책위, 안전검증위 대표들과 함께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시 마지막 본안 소송 재판 중이었고,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의 심사와 평가가 예정된 급박한 상황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임 시장은 “송전선로는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필수요건으로, 정부는 송전선로 해결을 전제로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를 승인했다”며 “시흥시는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함으로써 시흥 경제 대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바이오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 시장은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는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배곧대교, 정왕 부지와 연결된 한 몸으로, 멈춰있는 개발 사업을 재추진할 강력한 명분이자 장기적인 도시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시민과 지역을 위한 최선의 결정임을 너그러이 받아들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배곧신도시 주민들은 “주민들과 상의 한마디 없이 대안 노선을 발표한 것은 원천 무효”라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이 무산된 이후 오전 9시30분께 주민대표들과 시흥시청 2층 혁신토론방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 관련기사 : 시흥 송전선로 기자회견장 찾아온 주민들…반발에 결국 취소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2358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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