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안전수칙

권기환 도로교통공단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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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도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가을이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나들이 인파가 늘어나는 10월부터 11월을 행락철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시기에는 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하므로 안전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87건, 사망자 수는 9.1명이었다. 10월과 11월을 제외한 그 외 기간(1~9월, 12월)에는 하루 평균 538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7.2명이 사망했다. 행락철에는 교통사고가 9% 이상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무려 20% 이상 더 많이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경찰청 잠정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행락철을 맞아 즐겁고 안전한 나들이를 위해 꼭 지켜야 할 안전운전수칙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충분한 휴식으로 졸음운전을 예방해야 한다. 목적지까지 빨리 가고자 하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장시간 무리한 운전으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행락철에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날 충분히 수면을 취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주행 중에는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쉼터에 들러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

 

둘째, 전방주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차량 운행 중 집중력이 유지된다면 교통사고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경력 운전자들은 운전 중 휴대폰을 보거나 통화를 하는 등 딴짓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심각한 안전불감증이다. 운전할 때는 자만심을 버리고 항상 주의를 집중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다. 안전띠를 미착용할 경우 사고 시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차량 내부 또는 동승자와 부딪혀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최대 9배나 높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중상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꼭 착용하도록 보호자가 지도해야 한다.

 

여행길에 나서는 모든 사람은 빠른 도착도 좋지만 안전한 도착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심신을 정화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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