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일동유치원, 탄소중립 실천 주목… 수건 쓰며 휴지 사용 줄여

휴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주 2회 실시되는 ‘수건 지참하는 날’에 원생들이 갖고 온 수건들. 일동유치원 제공
휴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주 2회 실시되는 ‘수건 지참하는 날’에 원생들이 갖고 온 수건들. 일동유치원 제공

 

“환경을 지키는 마음으로 함께 탄소중립 실천해요.”

 

포천의 공립단설 일동유치원이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3일 일동유치원에 따르면 유치원은 주 2회 수건을 지참하는 날을 갖는다. 손을 씻을 때 수건을 사용토록 해 휴지 사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또한 오전 간식으로 제공되는 우유를 마시고 나면 우유팩을 씻어 모은다. 모은 우유팩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휴지로 돌려받는다. 원생들이 직접 분리배출토록 함으로써 자원 순환을 경험하고 실천토록 한다.

 

물을 마실 때에는 종이컵보다 가정에서 매일 씻어 가져올 수 있도록 물통이나 텀블러를 사용토록 해 유아들이 각 가정에서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동유치원 원아들이 포천시의회에 제출한 폐비닐 재활용 건의서. 일동유치원 제공
일동유치원 원아들이 포천시의회에 제출한 폐비닐 재활용 건의서. 일동유치원 제공

 

최근 열매반(만5세)은 폐비닐을 분리배출하지 않는 지역사회의 실태에 문제점을 느끼고, 직접적으로 변화를 요구하기 위해 포천시의회에 ‘일동면 폐비닐 분리배출 및 재활용’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전수진 일동유치원 원장은 “배움이 이어져 실천이 되고, 실천이 의미 있도록 지역사회에 변화를 요구하는 선생님과 유아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며 “포천시에서 폐비닐 분리배출이 실현된다면 이 또한 유아들의 유의미한 배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유치원은 2024학년도부터 교육부 지정 인성연구학교에 선정돼 ‘너do 나do 어울림 놀이로 행복 더하기’를 통해 자아 존중, 타인 존중, 배려, 책임 등과 더불어 환경교육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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