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3분기 제조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전국·경기도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의 과잉 공급과 기술 추격 등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8일 안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제조기업 140곳을 대상으로 3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62.9(전국 89.0, 경기 91.3)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20)이 호조, 석유화학(95)은 보합 등이 전망됐고 섬유의복(86)과 전기전자(79), 운송장비(75) 등은 부진, 철강금속(72)과 기계설비(68), 목재·종이(67) 등은 침체가 예고됐다.
올 하반기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은 ▲내수소비 위축(32.9%) ▲원자재가·유가 상승(30%) ▲해외 수요 부진(12.9%) 등이 꼽혔다.
특히 최근 여러 분야에서 중국의 과잉 공급 및 저가상품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응답 기업의 실적 및 경영 상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향후 피해 가능성 있음(40%)이 가장 많았고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37.9%) 및 적거나 없을 것으로 전망(2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로는 ▲내수시장 거래 감소(46.4%) ▲판매단가 하락 압박(22.7%) ▲중국 외 해외시장 판매 부진(15.5%) ▲대(對)중국 수출 감소(10%) 등이었다.
지난 5년간 중국의 경쟁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 축소’(43.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 당함’(27.9%), ‘계속 우위에 있음’(22.9%), ‘중국 기업에 추월 당해 열위에 있음’(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기업들의 기술 성장속도를 고려할 때 응답 기업의 기술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로는 4~5년 이내(43.9%)가 가장 많았고 2~3년 이내(29.5%), 6~10년 이내(17.4%), 1년 이내(6.8%), 10년 이상 소요(2.3%) 등의 순으로 전망했다.
안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제조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긴급한 지원 요구를 보여준다”며 “특히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많은 기업이 우려를 표하고 있고 중국의 시장 지배력과 빠른 기술 성장에 대비해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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