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아리셀 대책위와 영정·위패 갈등…대책위 강행 예고

화성시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와 참사 희생자 영정·위패 봉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대책위가 농성 중인 모습. 김도균기자
화성시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와 참사 희생자 영정·위패 봉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대책위가 농성 중인 모습. 김도균기자

 

화성시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 참사 희생자 영정·위패 봉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4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대책위는 희생자 명단을 시에 전달, 영정 및 위패를 시청 추모 분향소에 봉안하겠다고 전달했다.

 

시는 이에 해당 분향소가 임시 추모 분향소인 점, 추후 정식 합동분향소 조성할 예정인 점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시청사 2층 시장실 앞에서 1시간여 동안 농성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위패 및 영정 봉안에 대해 이전부터 화성시와 이야기해 왔는데 임시 분향소가 아니란 이유로 거절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시의 행동은 유족을 비롯한 대책위를 와해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위는 기존 예정한 오후 3시부터 영정과 위패 봉안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청에 마련된 분향소는 임시 추모공간의 성격이다. 이곳에 위패 및 영정이 봉안될 경우 시민 행정서비스 제공에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거절한 것”이라며 “추후 정식 합동분향소를 조성할 계획이며, 후보지에 대해 대책위와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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