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공석’ 성남시 의료원장 모집…12일까지 접수

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21개월간 공석이던 성남시의료원장을 새로 모집한다.

 

시는 의료원 운영 방식을 대학병원에 위탁하기 위해 원장을 장기간 공석으로 뒀지만 정부의 위탁 승인이 늦어지자 다시 채용에 나선 것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임기 3년의 성남시의료원장을 뽑는 채용공고를 냈다. 지난 2022년 10월 이중의 전임 의료원장 사임 후 21개월 만에 이뤄진 공고다. 아울러 시는 의무부원장, 행정부원장 각각 1명을 구하는 채용도 공고했다.

 

자격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원장으로 2년 이상 근무했거나 종합병원 경영전문가로서 탁월한 실적과 전문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면접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뽑을 계획이다.

 

이처럼 시가 장기간 공석이던 의료원장을 채용하는 건 보건복지부의 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승인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직영체제의 공공의료원 역할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해 11월 복지부 승인을 요청했고 지난달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기로 계획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대학병원 위탁을 전제로 의료원장을 새로 뽑지 않았다.

 

하지만 복지부는 지난 4월 지방의료원 운영 방식 변경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에 착수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가량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병원 위탁 승인 여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시는 공공의료원이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을 맡긴 사례가 없어 정부 승인이 늦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장과 부원장 등이 선임되면 위탁 운영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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